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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7월 30일 LG:롯데 - 돌발변수


강철민이 선두타자 김주찬을 볼넷으로 출루 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웃 카운트 2개를 어렵게 만들기는 했으나 이후 두 타자를 볼넷으로 추가적으로 출루 시키면서 결국 강민호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맞으며 4실점을 하게 됩니다. 1회말에 단 한개의 안타를 허용 했지만, 그 안타 하나가 결국 만루홈런이 되었고, 1회말에만 무려 3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나 2회초에 LG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캡틴 박용택의 투런 홈런, 이후 나온 조인성의 백투백 홈런 등 총 5득점을 하며 역전을 하게 됩니다. 이 이후 불안했던 강철민은 안정을 되찮게 되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혹시나 하는 희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그러나 역시 희망을 희망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가 발생한 것이죠.

바로 강철민의 손가락 물집입니다.

오래 재활끝에 등판한 강철민이 많은 투구 내용을 기록하면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2회 이후에 워낙 잘 던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펜에 준비 되어 있는 투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거죠. 충분히 어깨를 풀지 못한 상황에서 등판을 한 심수창과 이범준은 무려 5회말에만 9실점을 기록하면서 이 날 경기를 롯데에게 완전히 내주게 됩니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대량 실점을 하니 맥이 탁하고 풀리더군요. 과연 LG의 4강행은 가능할지 막판까지 알 수 없는 혼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