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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11일 LG : 한화 - 에이스 공략 실패



오늘은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불리는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였습니다. 사실  팬들 사이에서는 "청주 탁구장" 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작은 구장이면서 타자 친화적인 구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 한화와 청주구장에서 만났을 때, 엄청나게 많은 홈런으로 대파 당했던 9:19의 패로 인해 정말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구장입니다. 

8경기에 등판해 아직 승이 없는 LG 선발 곤잘레스와 설명이 필요없는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로 LG가 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 류현진에게 헌납한 승만 4경기로 LG는 유난히 류현진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LG 선발 곤잘레스는 현재까지 8경기 등판해 5연패 기록중일 정도로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위안 삼을 만한 건 곤잘레스가  딱 한경기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는데 그 경기가 한화전이었습니다. 이렇게 걱정반 기대반으로 경기 관전을 시작했습니다.

곤잘레스의 2번째 퀼리티 스타트
오늘도 곤잘레스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기는 하지만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 시키고
김태군이 요구하는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제구력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주목한 것은 5회말입니다. 5회말에 던진 공들만 놓고 본다면 분명 수준급 투수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런 공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타자들을 공략을 못하는지 볼넷을 남발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공들을 다음 등판인 롯데전에서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부호인 곤잘레스지만 LG팬으로서는 최소한 1승이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커가는 우리 새내기들
김태완이 오늘도 실책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명수비도 여럿 보여 주는걸 보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을 확인 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성훈이 자타가 공인하는 3루수 이지만, 컨디션 난조 일때 이를 백업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선수가 아직 없기에 김태완의 빠른 성장은 본인은 물론 LG에게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수비 연습은 물론 타격 연습은 아직 더 필요해 보이기는 하네요.

작년 작은 이병규가 1군 경기에 출장 했을 때는 솔직히 뭐 이런 선수가 있나 싶었습니다. 시원스러운 배팅 하나 없이
서서 루킹 삼진을 당하니 할말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점점 자리를 잡아 나가는거 같습니다. 외야 수비도 그럭저럭 
안정적으로 잘 해 주고 있고 타격도 잘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오늘 LG가 뽑은 점수는 작은 이병규의 솔로 홈런 단
하나였습니다.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한화 에이스 류현진
솔직히 류현진 오늘 정말 잘 던졌습니다. LG 타자들을 상대로 탈삼진만 17개에 완투승. 역시 SK 김성근 감독님도 탐을 낼 만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사실 이게 전부다 일 정도로 제대로 된 타격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LG 킬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탈삼진 17개.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 최다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 갱신을 했습니다. 왜 이런 기록들은 LG전에서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박경완의 300홈런도 LG전에서 나왔는데, 류현진의 최다 탈삼진마저 LG전에서 나오다니....




비록 상대팀의 에이스지만 야구팬으로서는
"류현진 선수의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