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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8월 13일 LG:넥센 - 라뱅 이병규의 알토란 같은 활약


오늘은 타격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 했는데, 예상외로 투수전 양상의 경기 내용이 되었습니다. SK에서 LG로 이적하여 2패만 기록하고 있는 2년차 투수 박현준과 넥센으로 팀을 이적한 후 역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니코스키가 선발인 것은 둘째치고라도, 두팀만 만나면 굉장한 타격전이 되기 때문에 그리 예측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두팀 합쳐 4득점을 기록 했을 정도로 타격전 양상의 경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박현준은 5이닝 1실점, 니코스키는 6이닝 2실점으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병규의 알토란 같은 활약

라뱅이라는 별명은 이병규가 수비 할 때 슈퍼에 라면을 사러 가는 것처럼 어술렁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을 빗대어 팬들이 붙여준 것입니다. 즉 라면사러 가는 병규를 줄여서 라뱅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나 오늘 같은 이병규의 허슬 플레이를 보면 라뱅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병규는 오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3:1 팀의 승리에 기여를 합니다. 특히 4회말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시점에서 넥센 유한준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에서 점프하여 잡아냄으로서 그야말로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됩니다.

만약 유한준의 타구가 그대로 홈런이 되었다면 경기 양상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직 프로 2년차인 박현준은 그 시점부터 흔들렸을 것이고, 야수들 역시 더욱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경기 흐름 자체를 넥센에게 완전히 내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에서 1:0의 상황과 1:1의 상황은 심리적으로 느끼는 압박감은 엄연히 다르니까요.

오늘 이병규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필요 할 때는 상대 배터리를 흔들 수 있는 도루를 감행하였고, 득점권 찬스에서는 적절한 타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