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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8월 14일 LG:넥센 - 기본기가 부족한 LG


어제 두산의 히메네스는 1회초부터 4실점 하면서 굉장히 어려운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두산은 폭발적인 타선의 힘으로 실점을 만회했으며, 히메네스는 안정을 찾으면서 결국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LG는 1회초 박경수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LG 선발 더마트레는 1회말 부터 5실점을 하면서 결국 조기강판 되었습니다. 그 이후 김선규의 분전 등으로 실점을 최소화 하고 타선에서는 홈런 5개가 터지기는 했으나 경기를 뒤집는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홈런 5개가 모두 솔로 홈런으로 타선의 응집력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굳이 두산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강팀과 약팀의 너무나도 많은 차이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두 용병의 싸움

 넥센 번사이드는 희안한 선수입니다. 분명 제구력과 구위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나고 보면 항상 승리투수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초반부터 피홈런, 볼넷 남발 등 지난 경기보다 더 안좋은 모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승째를 챙기는데 성공합니다. 정말 미스테리한 선수입니다.

LG 더마트레는 LG 용병 잔혹사의 한페이지를 화려하게 수 놓을 수 있을 정도의 선수입니다. 간혹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생명연장에는 성공했지만  내년에는 확실히 볼 수 없을것 같네요. 오늘 경기에서 7타자를 상대하여 아웃카운트 단 한개를 잡고 5실점 하면서 조기 강판되었습니다. 만약 더마트레가 최소한 긴 이닝을 끌어 주었거나 점수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면 경기 결과는 알 수 없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경기는 6:8로 단 2점차로 패배를 했으니까요.

6회말 절호의 찬스를 날리다

6회말 넥센은 번사이드에 이어 이보근으로 투수가 교체 됩니다. 이보근은 초반부터 볼넷과 피안타를 남발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었습니다.그러나 LG는 이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본헤드성 플레이로 날리고 맙니다. 사실 여기에서 승부는 이미 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박용근의 주루사, 이대형의 도루사 등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그냥 내주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이러한 본헤드 플레이가 없었다면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맞이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6회말에 무사 만루까지 갔다면 역전까지도 충분히 노려 볼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홈런만 5개..그러나

LG에서만 무려 홈런이 5개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넥센보다 홈런은 3개, 안타는 1개가 더 많았고 볼넷도 2개나 더 얻어 냈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고 팀플레이에서 취약점 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번트 작전도 제대로 수행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작전 수행 능력도 떨어지고, 주루사와 도루사 등의 본해드성 플레이가 보여 주는 것처럼 경기를 읽는 능력도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득점권 찬스에서도 진루타가 아닌 병살을 만들어 내는 등 팀배팅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투수진이 막강한 것 역시 아닙니다.

LG는 당장 4강 다툼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보다는 기본기 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의 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 금일 경기내용이었습니다.


LG 박현준, "데뷔 첫 승 위닝볼 찾아주세요"

어제 경기를 보면서 왜 위닝볼을 박현준에게 건네 주는 선수들이 없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다름아닌 이병규 선수가 첫 승 위닝볼인지 모르고 외야에 그냥 던져 주었다고 하는군요. 꼭 이 볼을 되찮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