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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8월 24일 LG:두산 - 보크 논란과 우천 콜드 무승부


넥센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LG와 롯데 3연전을 스윕당하며 3연패 늪에 빠진 두산이 올시즌 19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루기 위해 잠실에서 만났습니다. 성적으로 보면 6승 1무 11패로 두산이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이 두팀과의 경기는 객관적 실력 이외에 많은 이변들이 나온곤 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LG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


1회초 부터 LG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는 출발이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불안했던 것은 LG의 테이블 세터진이었습니다. 5타수 1안타 1볼넷의 성적이 말해 주듯이 이택근과 이대형은 밥상을 차려 줘야 하는 테이블 세터의 역할을 제대로 못해주었으며, 특히 중요한 순간에 맥을 끊는 플레이는 전체적인 흐름에 악영향을 주었습니다.


1회초 볼넷으로 이택근의 볼넷이후 후속타자 이대형은 투수앞 땅볼로 출루했지만 이택근은 터치아웃 당하고 맙니다.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대형은 견제사를 당하면서 1회 절호의 찬스를 그냥 날리고 맙니다. 이후 박용택의 안타가 나왔으니 만약 주자가 베이스에 진루해 있었다면 선취점은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서 타격을 하면서 범타 처리 되고, 2번타자 이대형은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그냥 날리고 맙니다. 클린업트리오 박용택과 조인성이 연속 2루타를 쳐내면서 1타점을 만들어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만약 이택근과 이대형이 출루에 성공했더라면 더 많은 득점도 노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5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이택근은 안타를 쳐서 출루에는 성공하지만 이대형의 3루수 앞 땅볼로 2루에서 또 아웃됩니다. 

위에 본 것처럼 오늘 세이블 세터로 나온 1번 타자 이택근과 2번 타자 이대형은 각 3타석씩 나와서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추가 득점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그냥 날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보크 논란


5회말 두산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LG에게는 위기가 왔습니다.두산 양의지가 친 병살타 코스의 타구를 오지환이 실책으로 놓치면서 주자는 1사 1,3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LG 김광삼이 손시헌을 터치 아웃 시키면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리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대주자 민병헌을 잡기 위해 발을 드는 듯 하다가 몸을 돌려 주자를 쫓아가면서 보크가 선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LG 박종훈 감독님이 강하게 어필하면서 경기는 무려 11분이나 중단되게 됩니다.


보크 논란에 대해서는 크게 이야기 할 말이 없습니다. 왼발이 3루가 아닌 1루로 향해 있었기 때문에 보크로 보는 것이 맞을 수도 있고, 김광삼의 동작이 투구의 한 동작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 역시 어쩔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논란은 이 보크에 있었지만, 제 생각에는 만약 '오지배' 오지환이 평범한 타구를 잡아서 병살처리를 깔끔하게 했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고 경기도 우천 무승부가 아닌 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되었을 것입니다. 결정적인 실책 하나가 대량 실점으로 연결 되는 것을 본적은 있었으나, 보크 논란으로 연결 되는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조인성의 포수출신 96타점 신기록

포수 출신 최고 타점 기록은 95타점으로서 2000년 현대 박경완이 세운것입니다. 이것을 조인성이 오늘 경기에서 96타점째를 기록하면서, 결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먹튀 논란에 중심에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조인성이 포수 출신으로 몇타점까지 기록을 경신할것인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