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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삼성과 LG, 비와의 악연


8월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LG와의 경기가 우천순연 되었습니다.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올시즌을 돌아보면 삼성과 LG전에서는 유독 우천순연 경기가 많았습니다.



올시즌 LG는 오늘까지 포함해서 11번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 되었습니다. 그 중 삼성과의 3연전 중 취소된 경기는 무려 6경기나 됩니다. 절반에 가까운 경기입니다. 그렇다며 우천 순연 다음날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천순연 후 삼성과 LG의 승률

■ 4월 27일 ~ 29일 삼성:LG(잠실)
4월 27일과 28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되었으며, 4월 29일 경기는 3:2로 삼성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 5월 18일 ~ 20일 LG:삼성(대구)
5월 18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되었으며,  5월 19일 경기는 10:4로 LG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 7월 16일 ~ 18일 LG:삼성(대구)
7월 16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되었으며, 7월 17일 경기는 2:3으로 삼성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 8월 27일 ~ 29일 삼성:LG(잠실)
8월 27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되었으며, 8월 28일 경기는 2:0으로 삼성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천순연 된 6경기 중 익일 경기가 있었던 경기는 4경기이며, 결과는 1승 3패로 삼성이 우세했습니다.

우천순연 후 타팀과의 승률

■ 3월 30일 ~ 4월 1일 SK:LG(잠실)
3월 31일과 4월 1일 SK 경기와의 경기가 취소 되면서, 4월 2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이 시작됩니다.
이 날 경기에서 LG는 14:5로 대패하게 됩니다.

■ 4월 16일 ~ 18일 LG:기아(광주)
4월 18일 경기가 취소 되었습니다. 월요일이 지나고 4월 20일날 넥센과의 일전은 6:2로 LG가 승리를 하게 됩니다. 

■ 4월 20일 ~ 22일 LG:넥센(목동)
4월 21일 경기는 우천취소, 4월 22일 3:1로 넥센에게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 7월 2일 ~ 4일 롯데:LG(잠실)
7월 2일 경기가 취소 되면서 7월 3일 일전을 치룬 두팀은 14:13으로 LG가 패하고 맙니다.

우천 취소 5경기 중 익일 경기가 있었던 경기는 총 3게임이었으며, 경기 결과는 1승 2패입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위의 경기를 정리해보면 우천순연 후 바로 다음 날 경기가 있었던 경기는 정확하게 7게임입니다. 여기에서 LG가 거둔 승리는 단 2게임입니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한주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월요일에 연습에 매진 할 수도 있고, 개인 사생활을 위해 사용 할수도 또는 편히 쉴수도 있습니다. 우천취소가 있는 날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선수들 개인 관리에 허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발투수를 확인해봤습니다. 


전체 7게임
승리 : 봉중근, 김광삼
패 : 곤잘레스, 최성민, 더마트레, 봉중근(2패)

삼성전 4게임
승리 : 김광삼
패 : 최성민, 봉중근(2패)

사실 삼성전 때 선발투수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봉중근이 타선 지원이 적었던 경기도 있고, LG 타선이 추위에 굉장히 약한 면모를 보인 경기도, 선발투수가 볼넷을 남발 했던 경기도 있었던 만큼 사실 어떤 연관 관계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2패에는 당시 구위가 좋지 않았던 곤잘레스와 더마트레도 포함되어 있으니 더더욱이 우천취소 뒤 경기의 승률을 계산하는게 무의미했습니다. 

이것을 확인하느라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데, 단지 올시즌 LG가 우천취소 뒤 승률이 낮았다는 사실만 확인 할 수 있었네요. 우천취소 뒤 삼성전에서의 승률은 2할 5푼이었습니다. 정말 비와는 악연이네요. 선동열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8월 28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지 않았음 했던 이유는 단지 차우찬 선수가 컨디션이 좋았던 것 말고도 이런 징크스가 있어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