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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9월 1일 LG:롯데 - 찜찜한 승리

 
LG가 8:7로 1점차 승리를 했지만 그리 유쾌한 승리는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5회말 롯데 손아섭이 홈 쇄도를 시도 하면서 태그가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오심으로 홈태그 아웃 판정이 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LG에게 넘어간 상황 때문입니다.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야구에서 경기의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것입니다. 동점 또는 그 이상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그냥 날린 것은 물론 공격의 흐름이 끊겨으니 롯데에게는 굉장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심 하나가 경기의 재미를 반감 시키는 것은 물론 이겨도 찜찜함만 남겨 줄 정도로 썩 유쾌하지 만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심판의 판정으로 인해 경기가 좌지우지 되게 되면 결국 팬들은 야구에 등을 돌리게 될것이며 KBO가 꿈꾸는 650만 시대는 기대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오심 판정이 많았던 한해인만큼 KBO는 이러한 오심판정에 대한 보완책을 꼭 강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LG 선발 박현준은 5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했으며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6 피안타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좋은 내용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도스키는 7회에 박종윤의 수비 실책은 둘째 치고라도 투수 송구실책 및 와일드 피치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간만에 등판한 LG 이범준은 9회말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를 허용하며 무려 5실점, 아찔한 순간을 연출한 뻔했지만 김광수가 마무리로 나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손쉽게 처리하며 경기는 종료 됐습니다.


이대형 VS 김주찬

오늘 경기 이전까지 이대형과 김주찬은 도루 49개로 도루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는 누가 오늘 1위 자리를 탈환할지 여부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발빠른 이 두타자가 출루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LG는 3회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나서 선취점을 만들어 냈으며, 5회에 롯데는 김주찬이 출루하면서 박현준을 흔들어 놓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투수들은 발빠른 주자가 진루해 있으면 견제 시도를 하다 실책이 나오거나 사사구를 남발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발빠른 선두타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오늘 경기 전 도루부문 순위(출처 : 스탯티즈)

결과적으로 이대형은 3회에 도루에 성공하면서 도루 1위 탈환에 성공했지만 김주찬은 7회에 시도한 도루가 실패로 끝나면서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잔여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올시즌 도루왕 경쟁은 막판까지 알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대형은 오늘 도루를 성공하면서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50도루 이상을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빠른 발도 좋지만 앞으로 출루율도 조금 더 높였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조인성 포수출신 100타점 달성

어제 삼성전에서 1타점을 추가하면서 97타점이었던 조인성은 오늘 쓰리런 홈런으로 3타점을 추가하면서 포수출신 최초 100타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만큼은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조인성이 앞으로 남은 잔여경기에서 몇타점을 더 추가 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