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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우리집 미니 오락기를 공개합니다


우리 집에 놀러오는 사람들 백이면 백 다 놀라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미니 오락기입니다.

이들 오락기는 고전 게임 중에 하나인 '원더보이'를 하고 싶다는 아내의 희망에 의해 구입하게 된 것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락기를 유통하는 곳은 크게 두군데가 있습니다. 한곳은 영등포 유통상가이고 다른 곳 하나는 대림상가입니다. 영등포 유통상가는 한번도 가보적이 없어서 그 규모는 알수 없고, 대림상가는 원래 오락기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는 오락기 메카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림상가 같은 경우 세운상가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어서 어렸을적에는 자주 찾던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오락실이 동네 구석구석 있던 시절만 해도 항상 북적이던 곳이었는데, 최근에 가보니 정말 횡하더군요. 역시 이곳도 세월을 비켜가지는 못하나 봅니다.

원더보이 1탄입니다. 원더보이 2탄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제가 장담하건대 이 오락 기판 만큼은 우리나라에 몇 없을겁니다. 그만큼 어렵게 구했습니다.

이 기판이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오락기판이 몇백만원 하던 시절, 오락실 주인들이 오락기 기판을 새로 구입하는 대신 개조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기판이 남아 있는게 몇없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영등포 유통상가에서는 이 게임을 구할 수 없었고 대림상가에도 이 게임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어떻게 구했을까요?

다행히 고장난 기판을 10,000원에 대림상가에서 구할 수 있었고 이것을 다시 10,000원을 주고 수리를 했답니다. 정말 대림상가에서는 못고치는게 없습니다. 

이것은 오리지날 보글보글입니다. 어렸을때 이거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때가 있었죠. 아내는 지금도 혼자서 80레벨까지는 거뜬히 가더군요.

오락기를 주문 할때 스위치를 다는 방법과 이렇게 동전을 넣고 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대, 저의 경우에는 이렇게 동전 넣는 것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역시 오락은 동전을 넣고 해야 제맛이니까요.

이 기판은 어떤 게임일까요?

이것은 보글보글 2탄입니다. 보글보글에 나오는 아기 공룡이 크게 변하는 버전이지요.

혹시 네오지오라는 게임기를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네오지오는 당시 오락실 게임을 콘솔 게임기에서 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게임기로 상당히 고가의 게임기였습니다. 오락실 버전과 가정용 버전 두가지로 나왔는데, 이것은 오락실 버전으로 나왔던 기판입니다. 

이 게임은 1945라는 게임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중에 하나였습니다. 이거 한다고 동전을 어마어마하게 쏟아 부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마지막으로 구입비용을 말씀 드려야겠네요.

미니 오락기 14인치는 중고로 150,000정도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기판 포함 가격이고, 기판만 별도로 구매하고자 하면 30,000정도면 구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 게임의 경우에는 50,000원에서 70,000까지 가격차이가 존재합니다. 저의 경우 보글보글 2탄은 30,000원, 1945 기판은 50,000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여기에 배송비는 별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