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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대학로 연극투어


서울연극센터에는 '대학로 연극투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학로가 음주문화의 거리가 아닌 문화예술의 거리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서 매월 넷째주 일요일날 진행이 됩니다.

먼전 신청기간 동안 서울연극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선정된 사람에 한해 문자 및 전화로 통보가 옵니다. 선정된 사람은 동반인 1인까지 참가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당 만원입니다.

프로그램은 대학로 역사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 백스테이지 투어, 배우와의 대화, 그리고 연극 관람으로 이루어지며 전체 진행 시간은 5시간 정도입니다.


떨리는 첫 만남, 서울연극센터

처음에 모이는 장소는 서울연극센터입니다.

접수처에 이름을 대면 팜플렛과 티켓을 나누어 줍니다. 서울연극센터 로고가 박힌 가방은 덤입니다.

티켓을 배부 받고 세미나 실에 들어가니 기본적인 다과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대학로에 대한 역사는 연극배우 전현아씨를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가이드를 해주셨습니다.

백스테이지 투어

이번 투어에서는 아르코예술극장의 백스테이지를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백스테이지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아르코예술극장의 하우스매니저, 조명감독, 음향감독, 무대감독님들의 담당하는 업무에 대한 설명 및 기기들에 대한 간단한 시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후 백스테이지를 구경 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소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백스테이지를 보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고로 무대 사진은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우와의 대화

그 다음에 이동한 장소는 대학로 연습실입니다.

오늘 배우와의 대화는 조희봉씨였습니다. 조희봉씨는 현재 도망자 플랜B에 악역으로 출연중이죠.

배우 조희봉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조희봉씨가 연극에 입문하게 된 것은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연극을 보게 된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대학에 진학 하자마자 연극활동을 하기 위해 연극반에 가입했다고 하죠. 그런데 재미 있는것은 전공은 경제학이라고 합니다. 당시에 연극영화과는 조금 노는 사람들이 진학하는 곳이라 생각했고 자신은 그런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경제학을 전공하게 된것이라고 하더군요. 

이후 졸업을 하고나서  조연출로 시작을 했는데, 이러다 연기를 못할 것 같아 직접 작품을 제작하게 됩니다. 물론 주역도 맡게 되죠. 이렇게 연기의 활동 폭을 넓히고 인정을 받게 되면서 연기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나 TV에 출연 하게 된 것 역시 사연이 있었습니다. 7년 동안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진 조희봉씨는 친구에게 하소연 하기 위해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친구가 이 영화를 가지고 35분짜리 단편영화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것은 남산에 있는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상영이 되고 이것을 본 영화 싱글즈의 감독이, 친구는 조연출로 뽑아가고 조희봉씨는 오디션 기회를 갖게 되면서 영화 싱글즈에 출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곧 결혼하게 될 여자친구와 만나게 된 사연 등도 상당히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극관람

연극투어의 마지막은 연극관람입니다.

이번 투어의 연극관람은 <33개의 변주곡>이었습니다. 정가 40,000원짜리 S석 자리를 연극센터에서는 18,000원에 구매해서 우리에게는 10,000원에 넘겨주니 연극투어 참가비가 얼마나 저렴한지 알수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호화 캐스팅으로 이루어진 무대가 좋다의 네번째 작품<트루웨스트>가 연극관람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고 하던대, 정확한건 내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연극투어에 대해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유익한 프로그램 내용에 저렴한 비용으로 연극도 볼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에게는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