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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우리캐피탈


14일날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4라운드 두번째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간만에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며 세트 스코어 3대 1(25-23 16-25 25-19 25-16)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습니다.


우리캐피탈 선수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상무신협과의 경기에서 우리캐피탈은 레프트가 번번히 뚫리는 것은 물론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경기를 그냥 내주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성화재가 밑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고 팀은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 그래서 그런지 오늘 연습은 왠지 전과는 분위기가 약간 달라 보였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치어리더로 둘러 쌓인채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1세트는 우리캐피탈의 블로킹으로 상무신협의 공격이 번번히 막히면서 손쉽게 가져 갈 수 있었습니다. 상무신협은 블로킹으로 높이에서 눌리자 속공, 시간차 공격, 가벼운 토스 등으로 공격 패턴을 전환하며 추격 고삐를 바짝 당겼으나 이미 점수차가 벌어졌기에 추격이 쉽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서브 범실로 인해 분위기가 상무신협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리드는 끝까지 지켜냈습니다.


1세트는 오늘 우리캐피탈에서 가장 많은 득점(20점)을 올린 안주찬의 공격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막판에 혼자 3득점을 성공 시키며 1세트를 가져가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1세트가 끝나고 치어리더들의 발렌타인 데이 기념 공연이 있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 답게 안무는 깜찍하게 꾸며졌습니다.


2세트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송병일의 센터라인 반칙 이후 경기의 흐름이 상무신협으로 완전히 넘어 간데에다 속공 위주로 공격을 전환한 상무신협 앞에서 블로킹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2세트는 리드 당하고 있었지만 응원단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치어리더의 모습도 밝아 보이죠?


오늘 공격의 또다른 주역인 김정환 선수. 안윤찬 선수가 레프트에서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줬다면 라이트에서는 김정환 선수가 적절히 공격을 해주면서 다양한 루트에서의 공격이 가능했습니다. 3세트는 우리캐피탈이 단순 블로킹에서 벗어나 속공 위주로 전환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 했습니다.


혼자 23득점을 책임졌던 상무신협의 주포 강동진 선수가 같은 팀 선수과 부딪혀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털고 일어나더군요.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4세트는 송병일이 책임졌다고 무방할 만큼 활약이 돋보였던 세트입니다. 상무신협의 공격을 중요한 고비마다 차단하거나 강스파이크를 온몸으로 리시브하면서 우리캐피탈이 득점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와이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코트 밖에서 한 선수가 계속해서 블로킹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더군요.


4세트 들어 홍정표 선수가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저건 무슨 작전일까요?


이렇게 경기는 우리캐피탈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상무신협은 군인답게 거수경례와 힘찬 팔동작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더군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코트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다가 저도 집으로 돌아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