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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2011년 4월 5일 SK:LG, 실책의 연속


LG와 SK의 작년 상대전적은 4승 1무 14패. 4년 동안의 승률로 3할이 채 안될 정도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금일 경기는 올시즌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 기 싸움에서 절대로 밀리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LG는 공격, 수비, 그리고 불펜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하면서 스스로 자멸을 하고 말았습니다.

LG는 좌완이나 이름값 있는 투수들에게 유독 약한 면모를 보여 왔습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자 금일 경기에서는 스위치 히터인 서동욱을 포함해 우타자를 6명이나 포진시켰지만 SK 김광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는 못했습니다. 구위가 떨어진 7회에 들어서야 간신히 강판 시킬 수 있었으니까요.

공격에서 제일 아쉬웠던 선수는 서동욱 선수였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도 스탠딩 삼진을 너무 쉽게 당하는 등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동욱 선수는, 금일 경기에서는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병살을 두개나 치면서 초반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기록된 실책은 단 2개였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 기록상 실책은 2회와 3회에 나왔던 김태완의 수비 실책 단 두개였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은 더 많았습니다. 이진영의 점프 캐치, 박경수의 다이빙 캐치 실패는 그나마 어려운 타구였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7회인가 8회인가 나온 이대형의 송구는 정말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이 모든 실책들은 다 실점으로 연결 되었는데, 이렇게 내준 점수가 무려 4점이나 됩니다.


LG 선발투수 주키치는 허리통증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기에 어차피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지 않을 예정이었습니다. 비록 야수들의 연속된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어나며 4.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구위는 크게 나빠 보이지 않았기에 앞으로 큰 기대가 되는 투수입니다. 특히 덕아웃에 들어가면서 실책한 선수들을 원망하지 않고 격려하는 모습은 더없이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불펜에서 나왔습니다. 임찬규, 오상민, 신정락, 김선규 등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이동현, 이상열, 김광수는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동현과 이상열은 각각 와일드 피치, 김광수는 데드볼을 내주는 등 8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참고로 이동현과 이상열은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LG 입장에서 시범경기는 시범경기가 아니었나 봅니다.


볼만 했던건 두 감독의 지략 싸움입니다. 7회에 김광현이 강판당한 상항에서 두 감독의 좌우놀이는 박종훈 감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병규가 동점 적시타를 칠 때는 얼마나 환호를 했던지. 그러나 8회에는 김성근 감독의 오히려 대타 작전이 성공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재미 있는건 양팀에서 트레이드된 김상균과 안치용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안타를 만들어 낸 점입니다.

경기 결과는 5:6으로 SK의 승리.


금일 경기는 홈개막전 답게 다양한 행사 역시 진행 되었습니다. 애국가는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김정인 양이 불렀으며 시투와 시타는 각각 체조요정 손연재와 송중기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