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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2011년 4월 15일 롯데:LG, 연패는 없다


중심타선에 캡틴 박용택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확연히 알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전날 경기에서 타격감이 최고조였던 박용택과 이병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던 LG는 삼성보다 3개 더 많은 9개의 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금일 롯데전에서는 오랜만에 첫 선발출장한 이택근을 포함 빅5가 모두 출장하며 타선에서 신바람을 냈습니다.



양팀 동틀어 첫 안타도 캡틴 박용택의 방망이에서 나왔습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깨끗한 좌전 2루타로 출루하더니, 이병규의 희생타로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이후 장원준의 폭투로 선취 득점까지 얻어 냈습니다. 이 점수 이후 1회초 공9개로 세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던 장원준의 제구가 많이 흔들렸으니 효과 만점의 선취점이었습니다

박용택은 4회말과 7회말에 중심타선에서 연결 고리가 되었습니다. 4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후속타자 박용택이 안타를 때려 내면서 대략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7회말에는 이대형과 정성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또다시 대량득점의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중심타선에서 박용택이 활약했다면 하위타선에서는 조인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습니다. 4타수 3안타 3타점을 맹타를 휘두른 조인성은 또한 금일 경기에서 개인통산 600타점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타선에서 박용택과 조인성이 힘을 냈다면, 투수진에서는 주키치가 호투 했습니다. 주키치는 7이닝 동안 삼진 세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1회에 많은 공은 던지며 애를 먹었던 주키치는, 금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동안 61개만 던졌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여 주었습니다. 만약  김태완이 평범한 타구를 처리해 병살타로 연결 했다면 투구수는 55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주키치는 금일 경기에서 3경기 만에 처음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주키치는 허리통증 이후 투구수 관리 차원에서 긴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LG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금일 경기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롯데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롯데는 4회초 1사 이후 홍성흔의 팀 첫 안타 터졌지만, 강민호 타석때 주루사 당하면서 득점 기회를 그냥 날렸습니다. 5회때도 강민호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그냥 내줬습니다. 특히 5회때는 후속타자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고 LG 김태완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강민호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주요한 득점 기회를 그냥 날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6회말 만루 기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롯데는 7회초에 다시한번 기회를 잡았습니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후속타자 강민호가  안타를 쳐내면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전준우가 1-3라는 좋은 볼 카운트에서 아웃당하고 이후 두타자가 범타 처리 되면서 또다시 기회를 날리고 맙니다.

LG는 롯데를 상대로 8:2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장원준만 만나면 작아지는 LG였지만 오늘만큼은 깨끗하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LG는 리그 시작 이후 연승은 있었지만 연패는 단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연승은 운이지만 연패는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만큼은 LG를 믿어봐도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