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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의도 벚꽃축제, 봄의 소리가 흩날리는 윤중로 길



지붕이 열리면 태권V가 나온다는 국회의사당 앞 윤중로 길을 걷고 왔습니다.


벚꽃이 절정이었던 주말이었던지라 가족 부터 연인에 이르기까지 윤중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역시 벚꽃을 보면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벚꽃은 낮에 봐도 상당히 이쁘지만, 밤에 보면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낮에만 가서 봤답니다.

벚꽃이 일본꽃이라고 오해 하시는 분도 있지만, 벚꽃은 엄연히 우리나라 꽃입니다. 정식 명칭은 왕벚꽃나무로 자생지도 제주도에서 발견 되었다고 하죠.

일제시대에 일본의 학자들이 먼저 등록하기는 했지만, 1908년도에 프랑스 타케 신부가, 그리고 1912년에 독일 식물학자 퀘호네 교수가 제주도를 왕벚꽃나무 자생지로 유럽학계에 보고를 했다고 하네요. 역시 힘이 없는 시기이다 보니 다른 나라에 의지하게 되는군요.  

저의 아버지에 따르면 꽃잎 5개짜리가 우리나라 고유종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본 벚꽃은 국내에서 가져가 접목을 했기 때문에 꽃잎이 조금 더 풍성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뭐, 저의 아버지는 식물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지는 검증 할 수 없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벚꽃 꽃잎을 세어보니 5개네요. 왠지 우리나라 꽃이라고 생각하니 더 정감이 가는 느낌입니다.


윤중로에는 벚꽃만 있지 않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개나리도 볼수가 있었어요.


또한 이렇게 화분도 놓아 두었더군요.


많은 분들이 갖은 포즈를 취하면서 셔터를 연신 찍어 대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여자친구가 포즈를 취하면 남자 친구들이 사진을 찎는다는 공식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 말고도 윤중로에는 다양한 모습을 볼수가 있었는데요. 닭 백숙을 싸와서 먹는 사람과 쌈밥을 싸와서 고기에 싸먹는 분들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길거리 화가 분들이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즐거운 장소에서 사물놀이를 빼 놓을 수 없겠죠?


당산 지하철역으로 향하기 위해 길을 따라내려오니 전망대가 보이네요.


당신역으로 향하고 있는데 '서울 보트쇼'를 하고 있더군요. 저 요트는 한척에 얼마씩이나 할까요?


저도 저기 보이는 사람들처럼 요트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마냥 부러운 눈으로만 쳐다 봤습니다.


이렇게 저의 벚꽃축제는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