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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30일 LG:넥센 - 연장불패



양팀의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면서 타격전 양상이 되었던 어제 경기와는 달리 오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 되었습니다. 넥센 선발 투수 고원준과 LG 김광삼의 호투 뿐만 아니라 양팀 야수들의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과연 어느 팀이 선취점을 뽑을지, 어떤 투수가 먼저 강판 될지 상당히 궁금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가 선취점을 뽑았다면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상대팀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고원준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후속타자인 조인성과b권용관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쉽게 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넥센에서는 강저호의 호수비가 돋보였고 LG에서는 권용관의 호수비가 돋보였습니다만, 결정적인 수비는 끝내기 안타를 막은 작은 이병규의 슬라이딩 수비였습니다.

박빙의 승부는 어제와 같이 11회말에 승부가 갈렸고 오늘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빈타에 시달렸던 박병호였던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1:0의 1점차 짜릿한 승리로 LG가 승을 챙겼고 올시즌 처음 보는 재미있는 투수전이었습니다.

김광삼의 반가운 퀼리티 스타트
LG 선발진과 불펜이 무너진 가운데 나온 김광삼의 호투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 없습니다. 올시즌 들어 가장 긴 이닝인 8이닝을 소화했고, 컨트롤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되면서 상대 타자들을 압도 할 수 있었습니다. 올시즌 두번째 퀼리티 스타트.

개인적으로 본 김광삼의 한계 투구수는 85개 정도였는데, 지난 경기에 99개 오늘은 무려 107개를 던졌습니다. 시즌 초반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광삼을 무리시키지 않고 등판 시킨게 지금에 와서 효과를 보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기아전에서 6이닝 2실점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오카모토의 블론 세이브 때문에 승을 챙기지 못했던 김광삼은 오늘은 8이닝 무실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을 챙길 수가 없었습니다. 재미 있는 것은 김광삼이 퀼리티 스타트를 한 두경기 전부 오카모토가 승을 챙긴 것입니다.
 
연장불패
연장 혈투에서 올시즌 LG는 5전 4승 1무로 연장 불패를 이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연장전에서 패가 없다는 것은 불펜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타자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는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주 부터는 롯데전입니다. 롯데의 중심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위닝 시리즈를 가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4강에 가기 위해서는 어차피 넘어서야 할 고개입니다. 최근 LG의 팀타율을 생각하면 재미 있는 경기가 연출 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