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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식사 하면서 본 워커힐쇼 '꽃의 전설'


참 재미있게 봤던 워커힐쇼 '꽃의 전설'. 아주 늦게 블로그에 관람평을 올렸는데, 때마침 워커힐에서 진행하는 관람평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를 했더니 덜컥 당첨이 되었다.



당첨된 것은 R석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티켓 2매로 가격이 무려 17만원 상당(1인 기준).


이미 한 번 본 공연이기도 해서 가족에게 양도할까도 생각을 해 봤으나, 지난 공연 관람 시 늦어서 1막을 보지 못했고 식사 내용도 궁금하기도 해서 그냥 우리 부부가 다시 보기로 했다.



안내를 받은 자리는 4인석 테이블. 그래서 꽤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버터가 준비 된 것을 보니 반가웠다. 하지만 무염 버터라 조금은 실망.


이것은 빵


에피타이저로 나온 연어 샐러드. 연어도 연어지만 토마토가 너무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공연에 등장하는 광대 3인방은 여기저기 돌아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풍선 인형도 만들어 주는 등 개인기를 보여 주었다.


애피타이저 다음으로 나온 스프. 이것도 꽤 맛이 괜찮았다.

우리 부부가 늦게 도착한 관계로 본식(스테이크)이 나올 때 쯤에는 이미 공연이 시작 되어 더 이상 촬영은 못했다. 조금 아쉬웠지만 식사를 하면서 공연 보는것도 그리 나쁜 경험은 아니었으니 이것은 패스.

우리가 앉은 R석은 객석 가운데쯤 되는 부분으로 공연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지난 번에 맨 앞에서 봤을 때는 배우들을 꽤 가깝게 볼 수 있는 메리트는 있었으나 넓은 무대를 한눈에 보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다.

못봤던 1막은 부채춤으로 시작 되었는데 역시 부채춤은 언제 봐도 너무나도 아름답다. 그 이후는 이미 봤던 내용이라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집중이 잘 안된다고 할까나? 그런데 지난번에는 그저 그랬다는 와이프가 이번에는 아주 재미있게 봤단다.

그래서 여기서 느낀 것 하나. 같은 공연이라도 보는 관객의 컨디션, 기분, 허기 정도, 객석 위치에 따라 재미도 달라진 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와이프 말에 따르면 지난 공연은 너무 허기진 상태라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앞으로 와이프랑 공연 볼때는 꼭 식사를 하고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