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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리뷰

스테이노트, 위치기반 SNS


원래는 관심이 없었으나, 믹시와 올포스트를 만든 Endless9님이 만들었다고 해서 사용해보기로 한 스테이노트. 처음에는 스테이노트라는 이름 때문에 메모장 비슷한 것인지 알았더니, 페이스북과 포스퀘어를 혼합해 놓은 듯한 위치기반 SNS였다.

현재는 PC버전과 아이폰 앱 형태로만 제공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사용 할 수가 없다. 난 안드로이드 사용자이기 때문에, 와이프의 아이폰을 빼앗아 사용을 해보았다.

스테이노트 사용기

아이폰앱을 설치하고 나서 나오는 첫 화면에서는 '우리는 주변에 너무 소홀했어요'라는 문구로 시작해서 궁금증을 자아나게 한다. 도대체 무슨 앱이길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건가?

비밀은 거리설정에 있었다. 최대 3Km까지 주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거리 설정이 가능했다. 내 경우 거리를 3Km로 설정했다.

반경 1Km 안에 있는 이연화라는 분 발견.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저 글이 1Km 내에 쓰여진 것인지 실제 거리가 1Km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와 나와의 실제거리는 3Km. 다시 말하면 위의 글은 반경 1Km 안에서 쓴 글인가 보다.

글쓰기는 편하게 되어 있다. 그냥 글을 쓰고 등록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내 노트에 등록된다.

사진도 아주 쉽게 등록 할 수 있다. 바로 사진 옆의 사진기 모양만 클릭하면 된다. 사진 촬영을 바로해서 올릴 수 있고, 앨범에서 선택해 올릴 수 있다.


주변 사람들 뿐만 반경안에 있는 장소도 검색이 된다. 장소 옆에 표시 되어 있는 사람모양은 내 주변 장소를 아지트로 삼고 있는 사람들 수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돈까스 집 마쯔무라를 아지트로 삼았다. 내가 이 아지트의 최초 멤버다.

최초의 멤버답게 마쯔무라 돈까스 앞에 가서 글을 하나 남겼다. 아쉽게도 마쯔무라는 오늘도 일찍 문을 닫았다. 여기는 항상 이렇다. 여기 돈까스를 먹고 싶으면 일찍 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스테이노트를 개발하고 있다는 마노님과 친구가 되었다. 그분 노트에 "반갑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렇게 쪽지를 주고 받을 수 도 있다.

PC 버전은 아이폰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단에 세계여행 기능이 있다는 것이 다르다.

대략 사용해 보니 꽤 직관적으로 만들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여러 기능을 사용 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본 SNS 기능은 하고 있는 만큼 가까운 지인들을 모아 사용해도 꽤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페이스북 보다 심플하고 무엇보다 빠르점이 긍정적이다. 참고로 난 지인들과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느리고 복잡하다는 이유 때문에 거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난 이런 심플한 구조를 좋아한다. 어서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아이폰앱의 구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환경설정 : 프로필 등의 설정
② 글쓰기 : 텍스트와 사진을 올릴 수 있다.
③ 홈 : 설정한 거리내의 사람, 등록한 친구 및 아지트의 글을 볼 수 있다.
④ 사람 : 스테이노트를 사용하는 사람과 거리를 알 수 있다.
⑤ 장소 : 설정한 거리내의 학교, 음식점 등을 볼 수 있다.
⑥ 알람 : 친구 수락 등의 알림을 알 수 있다.
⑦ 쪽지 : 주고 받은 사람들의 쪽지를 관리한다.


스테이노트의 장점

■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몇번만 사용해 보면 금방 사용법을 알 수 있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금방 적응 할듯 하다.
 
■ 아지트 기능
아지트 기능은 꽤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아지트에 속해 있는 멤버들을 통해  인기도와 반응을 쉽게 파악 할 수 있을듯 하다. 특히 근처의 맛집 찾기가 수월해 질듯.

■ 지인 찾기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도 엇갈리면 지인을 우연히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스테이노트는 위치기반 SNS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친구를 찾기가 쉬워 질듯 하다. 또한 지정한 반경을 통해 우연이 인연으로 연결 될 가능성도 있고, 온라인의 인연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 페이스북과 트위터 연동 가능
스테이노트에 쓴 글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연동 할 수 있다.

■ 주위 소리 듣기
지정한 반경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재미있는 포인트다.


스테이노트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 가상 아지트 기능
아지트라는 것이 꼭 실물 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진짜 가까운 지인이나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이 모일 수 있는 가상 아지트 설정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아지트로 하는 사람들의 반응 글을 살피면 얼마나 재밌을까? 친목모임 위주의 아지트도 괜찮을 것 같다.

■ 친구 그룹핑 기능
친구 한명이 수시로 친구를 받거나 많은 이야기를 올리면, 노트 자체가 그 친구 글로 도배된다. 또한 친구라고 해서 모두가 다 친한건 아니다. 그렇다고 지인이나 친구를 차단 할 수는 없는법, 차라리 진짜 가까운 친구들을 묶을 수 있는 그룹핑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거리 기능 감추기
사용해 보니 내 거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GPS 기능을 끄기 보다 거리가 안나오게 하거나 스텔스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 세계여행 기능 개선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반응은 어떤가 하여 다른 지역을 눌러 보았지만, 반응글은 보이지 않고 생뚱맞게 트위터 글로만 도배가 되어 있다. 지금 강남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축제나 전시 또는 공연에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쉽게 파악 할 수 있게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기능이 되면 정말 대박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스테이노트의 최대 강점은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다는 맡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 요구에 대한 피드백이 그만큼 빠를 수 있다는 점이랄까. 트위터,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은 분명 좋은 서비스임에는 틀림 없지만, 국내 현실과는 거리가 멀거나 사용상에 어려움이 존재해도 그냥 주는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스테이노트 같은 토종 SNS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