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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나. 실제 기록된 역사를 알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세종왕조실록을 통해 직접 역사 기록을 찾아보기도 시작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국역이 되어 있기는 했지만 단어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너무 많았고, 풀이가 되어 있지 않은 글이라 읽기에도 너무 난해했다. 결국 실제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풀어 쓴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고, 이때 시야에 들어온게 바로 이 책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이었다.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은 기상천외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다른 역사책과는 조금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왕조실록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고 한다. 한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충무공 이순신이고, 또다른 한명은 양년대군의 후손인 해군사령관 이순신이 함께 활약했다고 한다. 그는 노량해전에서 적탄에 맞아 전사한 충무공 이순을 대신해 지휘권을 이양받아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장수라고 한다.

위와 같이 토막상식 비슷하게 중간 중간 하나의 색다른 사실을 열거하기도 했지만, 이 책은 대부분 우리가 전혀 관심 갖지 않은 여러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말가격과 노비 매매 가격을 비교하여 말 가격보다 못했던 노비의 가치를 이야기 하는 식이다. 그 많은 이야기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아래의 두가지 이야기였다.

첫째, 조선왕조 초기 우리나라 상황이었었다. 이성계가 쿠테타를 일으켜 세운 나라 조선은 중국을 천자국으로 섬기는 사대주의를 시행했다. 당시 위화도 회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으나, 이성계가 당시 중국의 국력을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등을 미루어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조선은 명나라를 천자국으로 섬긴 이후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했다.

바로 정기적으로 처녀 뿐만 아니라 소와 말을 상납해야 했던 것이다. 당시 조선은 농업국으로 소와 말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소는 농토를 개간하기 위해 말은 유통과 군사력으로 전환 될 수 있었던 물품이었다. 이를 상납한다는 이야기는 인구 뿐만 아니라 군사력 유지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군사력을 유지할려면 산업에서 생산되는 잉여 가치가 있어야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빌미를 사전에 제거 한 것이다.

중국의 사대주의야 역사를 통해 배우기는 했지만, 상납에 또다른 의미에 대해서 알게 된 점은 새로웠다. 역시 나라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둘째, 당시 조선의 이민정책이었다. 여진족에 대한 유화정책, 선박 기술자를 일본에서 데려오기 위해 사용된 정착 지원, 이슬람교도가 살았던 당시 기록들을 보면 우리는 어쩌면 단일민족이라고 속고 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일민족이라는 허울은 사실 민족에 하나로 묶기 위해 사용된 정책 홍부수단이었지, 예전부터 다문화 민족이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은 우리가 아는 역사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다른 시각이 아니라 아무래도 우리가 받는 교육이나 책이 주로 상식이라 일컽는 역사적 사실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역사는 미래를 위한 거울이라고 했다. 과거에 화려했던 부분이나 잘했던 부분을 부각 시키면 역사에 자부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반성을 통해 배우지는 못한다. 부끄러운 과거사라 해도 우리가 배우고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배우는게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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