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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임파서블4, 전작보다 나은 후편


미션임파서블 1탄은 OST와 톰크루즈의 공중 매달리기 장면으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던 수작이지만  이후 나온 후속편은 이렇다 할 임팩트를 보여 주지 못하면서 '전작만한 후편'은 없다라는 말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션임파서블4 고스트프로토콜 부터는 이러한 수식어는 더 이상 따라 붙지 않을 듯 합니다. 미션임파서블4 고스트프로토콜은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 질 정도로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크렘린 궁의 폭발신 등 스케일의 규모에서 일단 관객을 압도합니다. 또한 첩보물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잊지않고 충실해진 모양새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영화가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의 감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브래드 버드의 첫 실사영화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만화적 상상력과 유머가 상당수 가미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팀이다


이단 호크팀이 미션을 수행하다 크렘린 궁 폭발 사건에 연루 되면서 국가분쟁을 우려한 미국 대통령은 고스트프로토콜을 발동합니다.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공식적으로 없는 조직이 되고, 이단 호크팀은 테러리스트로 분류 되는 등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이들은 MF로 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지만 팀을 이뤄 '코발트'라는 잠재적 핵테러리스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전작에서도 팀을 이뤄 작업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가 중심이 되거나 대부분 음모나 위기에 빠지면서 거의 혼자서 미션을 수행했던 이단 헌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션을 수행하면서 4명이 한 팀을 이뤄 작업합니다. 뛰어난 분석력을 지닌 브랜트, 컴퓨터 전문가 벤지, 치밀하면서도 매력적인 제인 등은 훌륭하게 이단 헌트를 보좌합니다.

4명이 한팀을 이뤄 작업을 하는 만큼 주조연 배우들의 개성과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액션신과 장면들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톰 쿠르즈는 다양한 액션신을 소화해 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에서 벌이는 공중 매달리기 장면. 원래 손에 땀이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아슬아슬한 장면을 다보고 나니 손에 땀이 흥건이 젖어 있더군요. 이외에도 톰 쿠르즈는 달리고, 치고, 얻어 맞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마치 성룡 영화를 보는 느낌이 중간중간 느껴질 정도 였어요.

기타 인상적이었던 장면들
■ IMF 요원 한명이 옥상에서 떨어지면서 180도 뒤돌아 총쏘는 장면
■ 두바이 모래폭풍
■ 크렘린 궁 폭파장면
■ 크렘린 궁 침투시 사용 되는 벽 렌더링 장면
■ 뭄바이 파티에서 무희들의 춤 모습
■ 미션임파서블 1을 연상케 했던 브랜트의 환기구 액션

이번 시리즈에서 톰크루즈가 많은 액션신을 소화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목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이 발동 되면서 본사의 첨단 장비를 지원 받지 못한 팀원들은 결국 몸으로 때워야 하는 일들이 많아진것이죠. 만약 본사가 위성등의 첨단 장비를 지원 해 주었다면, 구지 허술한 장갑을 이용하여 벽을 타고 올라 갈 일도 아슬아슬하게 끈을 이용해 벽을 타고 내려 올 일도 없었을 겁니다.  

다양한 첨단 장비들

007류의 첩보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다양한 첨단장비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션임파서블4에서도 다양한 첩보장비를 구경 할 수 있습니다. 벽에 탁 달라붙을 수 있는 장갑, 사람을 공중에 부양시키는 마그네틱, 첨단 BMW 자동차, 인쇄 기능을 가진 콘텍즈렌즈 등이죠.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이 첩보 장비로 활용 되는 점입니다. 지극히 현 시대를 반영하는 장비들이죠. 상대방 식별, 네비게이션, 아이패드에 카메라를 연결하여 렌더링 하는 장면에서 사용 되는 장면들은 모두 스마트기기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션임파서블4를 정말 재밌게 보았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적이 정말로 있는 것인지 존재감이 너무 미약하다는 점이죠. 또한, 구지 꼭 하나 집고 넘어가자면 부르즈 칼리파 건물의 유리가 깨지고 사람이 위에서 뛰어 내려가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는 점과 서버실에 관리자가 전혀 없다는 점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죠. 하지만, 이런 것이 영화 관람에 큰 방해요소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도 보아도 상당히 즐거운 웰메이드 액션 영화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