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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카터, 바슘 전쟁의 서막 3D' 간단 관람 후기


'존카터, 바슘전쟁의 서막'을 3D로 보고 왔다. 예고편을 통해 먼저 접한 이 영화는 왠지 3D로 봐야 제대로 볼것만 같아서였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이내 실망과 후회가 밀려 왔다. 하늘을 떠다니는 비행선 같은 몇몇 장면은 확실히 3D 효과를 제대로 내기는 했으나 구지 3D로 보지 않아도 될만큼 큰 효과는 없었다. 더군다나 안경이 노후화가 됐는지 눈이 아파서 제대로 집중 하기도 쉽지 않았다.

'존카터, 바슘전쟁의 서막'은 1917년에 출간된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즈의 화성의 공주(Princess of Mars)가 원작이라고 한다. 확실히 근 10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상상력은 뛰어나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발상이나 지구에서 화성으로 순간이동(유체이탈) 하는 내용등은 당시 과학 기술력을 감안하면 센세이션을 일으킬만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영화로서는 조금 늦은감이 있다. 아바타, 스타워즈 시리즈에 영감을 주었다고는 하지만 이미 관객의 눈높이는 높아질대로 높아져 있고, SF 영화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에게는 별 신선한 감동을 주지 못한다 .유체가 이탈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것은 이미 아바타를 통해 이미 경험했고, 외계인이 다른 행성에 외계인이 존재하는 내용 등은 스타워즈 등의 유수의 영화에서 이미 다룬 소재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배 역시 파이날 판타지류의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이미 익숙한 아이템이다.

어떻게 보면 원작의 아이디어는 '존카터'가 먼저 일지 모르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영상화 한 것은 타 영화가 먼저이다 보니 몇몇 장면들은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인 경우가 많았다. 단지 어느 영화에서 봤는지 정확이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만.....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진부한 편이다. 서부(남북전쟁), SF그리고 환타지 등을 믹스한 듯 한 이야기는 결국  화성에 도착하여 높은 점프력과 괴력을 가지게 된 사나이가 영웅이 되어 나가는 이야기가 전부니까. 또한 이러한 영웅들은 꼭 필수적으로 미인 또는 공주들과 가까워지게 되어 있다....

그나마 이 영화가 기대가 되는 것은 바슘 시리즈가 총 11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시리즈물로 나올 확률이 높은 이 영화가 앞으로 어떤 영상과 스토리를 가지고 나올지 행보가 조금 기대 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