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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4일 두산:LG - 슬로우 스타터 봉중근



개인적으로 LG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봉중근이다.  봉중근이 던지는 공 한구 한구에서
느껴지는 투혼은 정말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이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LG 에이스는 봉중근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본 봉중근은 전형적인 슬로우 스타터다. 1 ~ 2회만 잘 넘기면 3회 부터는 한계 투구까지 대부분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 바로 앞 4월 22일 LG:넥센 경기에서도 1점을 내주고 시작을 해서 그 이후 실점
을 하지 않았고, 4월 29일 삼성:LG 경기에서는 무실점으로 시작을 해서 7회에 가서 3실점을 했다. 이
경기 이외에도 대부분의 경기는 이렇게 풀렸던거 같다.

5월 4일 어린이 날 시리즈 두산:LG 경기에서도 무려 2이닝 동안 봉중근은 5실점으로 시작하게 된다.
올해 들어 봉중근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박용근의 실책도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시원하게
얻어 맞는 봉중근의 투구를 별로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1회였고 왠지 그 이후에는 잘 막을 수 있을거
같은 믿음이 있었다. 예상외로 2회에 1실점을 더 하기는 했지만, 3회 부터 7회까지 무려 15타자 이상을
범타 처리 하는 것을 보고 역시 에이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날 경기의 결과는 5:6. 단 1점차로
승리를 했으니, 3회부터의 호투가 얼마나 중요 했는지 알 수 있다. 거기다 봉중근이 누구인가? 봉크라이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봉중근이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 지원을 잘 받지 못했는데, 이 날은
오히려 타선 지원을 받아 승을 챙기는  날이었다.

슬로우 스타터 봉중근. 작년에 비해서는 구위가 많이 떨어져 보이기는 하지만, 그는 누가 뭐래도  LG 에이스
다. 그리고 올해는 꼭 15승 이상을 챙기기를 바란다.



경기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