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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13일 LG:기아


기아전에 첫 등판해 9실점 했던 적이 있는 LG 더마트레와 5월 이후 승이 없는 기아 서재응의 선발 싸움은 서재응의 승리로 막을 내렷습니다.  서재응은 1회초 LG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시작한 반면, 더마트레는 1회말 1사 이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조금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더마트레가 1회말에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게 아니라 매이닝, 그것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오는 볼넷을 남발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올시즌 LG 선발진, 특히 곤잘레스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도망가는 위주의 피칭으로 인한 볼넷 비율이 높아서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오늘 경기가 더마트레가 심리적으로 불안을 안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몇경기를 더 지켜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2군에서 올라온 기아의 김상현이 안타를, 그것도 홈런으로 기록했습니다. 이 홈런 이후 기아 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이어나간 것을 보면 어제 경기에서의 박병호의 선제 홈런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병호는 7경기 연속 안타 뿐만 아니라 4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감으로서, 현재의 타격감이 일시적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습니다. 페타지니와 결별한 이후 4번 타자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LG 입장에서는 박병호의 4번 타자로서의 각성이 반가워 마지 않을 일입니다.

5회말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 후 나온 정재복의 기용은 오늘의 미스테리입니다. 어제 마무리로 나온 정재복이 오늘은 중간계투로 나온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리 최근 두경기에서 마무리로 나온적이 있지만, 어느정도 점수차가 있었고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무사 1,3루 상황, 더군다나 올시즌 구위가 작년같지 않은 정재복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더미트레의 실점은 6실점으로 늘어나고, 정재복의 실점만 3실점이 되었습니다. 이 이후 박병호의 3점 홈런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여기서 최소 실점으로 틀어 막았다면 충분히 역전을 노려 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번주는 4승 2패로 한주를 마감 할 수 있었습니다. 연승도 좋지만, 연승 이후 슬럼프를 생각하면 현재 같은 승률도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두산과의 경기가 실력이상의 그 무언가가 많이 작용하는 서울 라이벌전이고 그 다음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전이지만, 최근 LG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