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관련

윈도우8 블로거 나이트, 처음 만나는 새로운 윈도우

Windows 8 Blogger Night

윈도우8 런칭 파티에 다녀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윈도우8 블로거 나이트에 다녀 왔습니다. 지난번 행사는 너무 늦은 밤에 시작하는 바람에 윈도우8 탑재 디바이스를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거든요. 거기에 더해서 라이브 타일이 살아 움직이는 윈도우8에 상당히 흥미를 느끼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MS-DOS 위에 구동되던 윈도우 3.1 부터 현재 사용하는 윈도우7까지, 아마도 윈도우 비스타만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마이크로소프트 OS를 데스크탑에 설치해 사용해 봤지만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보인 것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그만큼 모바일과 데스트탑 환경 통합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활을 걸고 있다거 거겠죠. 최소한 윈도우 모바일 6.5 이후 애플과 안드로이드 진영에게 잃었던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윈도우8 블로거 나이트는 강남에 있는 라움에서 열렸습니다. 상당히 큰 건물로 홈페이지를 보니 결혼식, 행사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국내 첫번째 소셜 베뉴라고 하더군요.

 

건물 앞에 윈도우8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문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큰 건물 뒤에는 이렇게 별관 건물이 별도로 위치해 있습니다. 정원 같은 느낌이 나쁘지 않네요.

 

안에 들어가면 아치형 계단이 있어서 고급 저택에 온 느낌이예요.

 

윈도우8 블로거 나이트 등록대. 등록자들 이름을 잠깐 살펴봤는데 티빙, 다음, 엘지 엔시스 등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눈에 띄더군요.

 

윈도우8 블로거 나이트 이전에 다른 행사가 있었던거 같아요. 다들 삼성 아티브를 한대와 인수증을 들고 있는것을 보니 대학생 체험단인거 같았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들

 행사에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릇에 담겨 있어 감칠맛 났지만, 아무래도 저녁 먹기에는 애매한 시간에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에 이 먹거리들이 왜 이리 반갑던지...... 

 

일단 음료로는 하이네켄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

 

 

 

맛있어 보이죠? 실제로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양은 적게 담겨 있어서 상당수를 집어 먹었던거 같아요.

 

처음 만나는 새로운 윈도우 

행사장 내부에는 윈도우8 탑재 PC들이 체험용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소니, Dell, 삼성, 레노버 제품들이었는데, 제조사에 따라 전시된 제품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Dell은 태블릿 형태, 소니는 노트북과 슬라이딩 타입, 삼성은 분리형 등이었죠.

 

소니의 윈도우8 탑재 노트북. 터치를 할 때 LCD 화면이 뒤로 약간 밀리면서 간혹 터치가 안되는 현상이 있더군요. 윈도우8을 고려해 LCD 연결 부위를 조금 조정할 필요가 느껴졌습니다.  

 

윈도우8에서도 윈도우7 이전 버전과 비슷한 데스크탑 환경을 제공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시작 버튼이 사라지고 데스크탑 타일을 통해 바탕화면에 들어갈 수 있는 등 한단계 더 거쳐야 하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대신 타일과 참바가 시작 버튼 기능을 상당부분 대체합니다. 

 

서울여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 중 뮤지컬 & 오페라를 항목을 누른 화면. 공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쉽게 알아보겠지만 모든 공연 관련 정보가 담겨 있지 않습니다. 아직 윈도우8일 출시된지 일주일이 채 안됐기 때문에 이런 컨텐츠 부족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관건은 얼마나 윈도우8이 빠른 속도로 사용자 시장을 잠식하냐겠죠. 그래야 컨텐츠 제공 업체들이 양질의 앱들을 제공할테니까요.

 

기존에 메트로라는 디급으로 불려왔던 UI는 정식명칭이 모던 UI로 변경 되었습니다. 부팅 시 제공 되는 타일들은 세가지 크기로 조정이 가능하고 좌우로 타일 화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 입맛에 맞게 타일들을 전면에 배치 및 이동이 용이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앱 구동 중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 가능하게 해 놓은 점입니다. 그것도 편리하게 손가락을 화면 끝으로 살짝 밀어주면 됩니다. 

 

타일들은 줌인과 줌아웃이 가능해서 타일들이 많은 경우 이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화면잠금 모드. 사진의 특정 부위를 클릭하면 화면잠금이 풀립니다.

 

화면 끝에 대고 드래그를 하면 나타나는 참바. 시작 버튼을 누르면 시작화면(모던UI)로 되돌아가는 등 기존 윈도우 개념과는 조금 다른 아이콘들입니다.

 

참바 중 검색을 누른 화면. 이 화면에 들어온 이유는 윈도우 환경에서 제가 많이 쓰는 기능 중에 하나인 cmd를 구동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 윈도우에서는 실행창에서 cmd를 명령어를 이용해서 cmd 창을 띄우고는 했는데, 윈도우8에서는 검색화면을 통해 앱으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앱에서 cmd를 구동한 화면.

 

이것은 슬라이딩 형태로 되어 있는 소니의 노트북입니다.

 

Dell에서 내놓은 제품은 태블릿 PC입니다.

 

한 손에 아이패드, 또다른 손에는 Dell사의 태블릿을 올려 놓고 비교해 보았는데 무게가 비슷하다고 할까요.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대신 베젤이 조금 싸구려 느낌.

 

유명한 게임 중에 하나인 Cut the rope 실행 화면. 큰 화면에서 즐기니 게임 할 맛 나던걸요. 요새 한참 즐기고 있는 아이러브커피를 여기서 하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오피스가 타일로 배치 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타일로 배치하면 구지 데스크탑 환경을 고집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차피 일을 하다보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거든요.

 

파워포인트를 클릭하니 바로 뜨네요. 설치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그럴까요? 반응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어요.

 

삼성에서 내놓은 아티브 스마트 PC.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베젤은 Dell 것과 비교해서 훨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대신 무게는 더 나가서 약간 묵직한 느낌.

 

블로그 나이트 행사

블로그 나이트 행사는 크게 윈도우8 소개, OX 퀴즈, 공연, 경품 추첨 순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간혹 재치있는 진행이 눈에 띄었어요. 재미를 더할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Michelle Simmons 전무의 인사말로 시작 되었습니다.

 

대략 요약하자면 사무실에서 일하다 PC를 들고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등 새로운 경험이 될거라는 이야기였어요. 이 이야기를 듣다가 든 생각은 스마트워크를 지향하는 회사에게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겠지만, 보안이 민감한 회사에서는 새로운 보안정책에 골머리를 앓겠다는 생각. 그리고 회사에서도 일하는데 집에서도 일하게 되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을까 하는 쓸때 없는 생각...^^

 

이 날의 행사를 진행하신 사회자분.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입니다.

 

윈도우8 소개를 맡으신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분. 등장은 브라우니와 함께.

 

설명은 역시 모던 UI가 적용된 시작화면으로 시작됩니다. 일부 타일들은 실시간 정보를 그대로 반영해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합니다. 한마디로 타일이 살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3가지라네요. 첫번째 뉴스, 두번째 날씨, 그리고 세번째는 버스 오는 시간이랍니다. 위에 것은 버스 앱을 구동한 화면으로 버스 번호 뿐만 아니라 구글 지도 위에 위치까지 친절히 표시해 줍니다.

 

참바를 이용한 검색화면. 검색 창 에는 여러가지 아이콘 형태로 되어 있어서 클릭하면 해당 항목의 검색 과를 보여줍니다. 이것은 ie 아이콘을 클릭해서 얻은 결과예요. 만약 파일 검색을 누르면 내 컴퓨터에 있는 아이유 관련 문서를 보여줍니다. 클릭 한번으로 끝나기 때문에 검색을 아주 쉽게 할 수 있어요.

 

다이어트 관련 앱에 포함 되어 있는 동영상을 클릭한 화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앱을 화면 할해서 보고 있습니다.

 

윈도우8 페인트 기능. 몇번의 클릭만으로 이런 그림을 완성해서 블로거들의 탄성을 자아나게 했다는.

 

사용하고 있는 메일, SNS 등을 등록하면 연결 되어 있는 모든 인맥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소록 기능.

 

갑작스럽게 나오는 짝 패러디 동영상.

 

마이크로소프트 OEM 사업부에 근무하는 직원분의 등장을 위한 동영상이었어요.

 

 

윈도우8 소개가 끝나고 진행된 OX 퀴즈. 총 88명이 참가해서 단 1명의 생존자를 가려내 아티브 스마트 PC를 증정하는 행사였습니다. 윈도우8 행사라 그런지 88명이네요. 여튼, OX 퀴즈는 ARS 단말기를 통해 맞으면 1번, 틀리면 2번을 누르면 되는 형식이었습니다.

 

결과는 위와 같이 나와요. 88명 중 4명이 7개 모든 문제를 맞히고, 12명 정도가 6개를 맞혔답니다. 하지만, 딱 10명만 본선에 진출하는터라 6문제 맞힌 사람 중 번호가 뒷번호인 사람인 자동으로 탈락. 저도 6문제를 맞혔음에도 뒷번호라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답니다.

 

공연은 데이브가 나와서 했어요.

 

마지막으로 경품행사 추첨이 있었어요. Xbox 3대와 아티브 PC 1대.....

 

행운은 이분에게 돌아갔네요.

 

행사가 끝나고 나가는 중에 받은 스타벅스 5,000원 상품권. 간만에 카페라떼 한잔 해야겠어요.  ^^

타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윈도우8에 관련해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불편하다는 평도 있지만 반대로 상당히 잘 만들었다, 마소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평도 상당히 많은 편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반영하는 라이브 타일이라는 개념과 터치를 이용해서 PC를 이용할 수 있는 점, 빠른 부팅속도, 그리고 호환성 등을 고려하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실제로도 지름신이 강림하는 것을 억누르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안정성 측면에서는 약간 부족함도 느껴집니다. 지난번 런칭 행사에서도 블루스크린을 봤는데 이번에도 보고 말았어요. 또한 대부분 앱이 부드럽게 구동 되었지만 일부 앱은 반응 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이러한 것들은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소의 전례를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대부분 서비스팩 제공 이후) 안정화를 어떻게든 시키니까요. 그리고,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제공되는 앱의 수와 질도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