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겨울왕국 2D,3D, 4DX, 자막, 더빙 간단 비교

 

22개월에 접어든 다솜양과 함께 겨울왕국 더빙을 보고 왔습니다. 전날 다솜이 고모가 Let it go 동영상을 하도 많이 보여줘서 그런지 노래를 부르면서(오로지 렛잇고만 반복) 춤을 추길래 극장가서 한 번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처음 한 시간은 아빠품에 안겨 조용히 잘 보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얼음 괴물이 등장 할 때 흠짓 놀라더니, 이후 얼음괴물이 안나 일행들을 향해 무서운 표정을 지울 때 울음을 터뜨리더군요. 결국 중간에 나와야만 했습니다. 설마 나름 귀엽게 생긴 얼음 괴물이 다솜이에게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지 꿈에도 생각을 못했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지금부터 겨울왕국 2D,3D, 4DX, 자막, 더빙 비교를 해볼께요. 물론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세요. 하지만, 겨울왕국을 선택 할 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왕국 더빙

자막판을 먼저 보고 나서 더빙판을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혀 다른 애니메이션을 보는 줄 알았습니다. 내용을 알면서도 굉장히 생소한 느낌이랄까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겨울왕국 아동 버전을 보는 느낌이예요.

 

더빙판이라서 그런지 관객은 아이들로 북적북적. 몇몇 단순한 장면에서 아이들이 키득키득 하고 웃는데 역시 아이들의 웃음코드는 달라요~ ^^. 아이랑 같이 봐서 그런지 그 아이들이 귀엽게 느껴지더군요. 나중에 다솜이도 크면 저렇겠지 싶더라구요.

 

대사 처리는 전문 성우가 노래는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진행했다고 하는데, 목소리가 다르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제가 둔감한걸까요?

 

겨울왕국 더빙판의 경우 노래는 다 번역되어 한국어로 나오는데 원작의 느낌은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Let it go가 '다 잊어'로 나오는데 왠지 어색하더라구요. 다만 더빙이라 각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나 장면장면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겨울왕국 자막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연을 맡았던 이디나 멘젤이 더빙으로 참여한 겨울왕국 자막판. Let it go를 얼마나 잘 불렀는지 사실 이 장면 하나 볼려고 관람을 했다죠. 거기에 더해서 안나와 한스왕자가 듀엣으로 부르는 노래도 계속 듣다보니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노래뿐만 아니라 대사처리도 자막판이 각 캐릭터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어 제대로 볼려면 자막판이 낫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2D

2D의 최고 장점은 누가 뭐래도 안경을 쓰지 않고 감상 할 수 있다는 점과 선명한 화질로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3D

보너스 영상인 '말을 잡아라'의 경우 2D로 볼때와 3D로 볼때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이건 진짜 3D용으로 제작한듯 싶어요. 왠지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면서 "아직 디즈니는 죽지 않았어"라고 말하는듯.......

 

기타 일부 영상의 경우 3D로 봤을 때만 영상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맨 처음 얼음을 톱으로 자는는 장면과 엘사가 얼음궁전을 지을 때 그 영상미란.......

 

4DX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썰매 타고 갈 때 바이브레이션 효과와 위에서 바람이 살짝 부는 정도만 빼면 나머지는 조금 매칭이 잘 안되는 느낌이었어요. 아! 마지막쯤에 비눗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나름 괜찮았답니다. 그런데,  과연 5,000원을 더 주고 볼 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의 열거한 것 중에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3D + 자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