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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5월 5일 두산:LG - 라이벌전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어린이 날 시리즈라고 불리는 한지붕 두가족 잠실 라이벌전이 시작되었다. 잠실 라이벌이라는 하나
사실 최근 두산의 전력은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단 최근 두산의 선발진이 무너져 있는 상황
이었고 두산:LG 전은 단지 실력 이상의 무엇이 있기에 기대를 하면서 관전을 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실력 이전에 분위기에 많이 편승 되는 것 같다. 어제의 승리는LG 승. 



오늘 선발은 에이스 김선우 VS 서승화. 선발의 무게감을 놓고 본다면 두산이 당연히 잡고 가는 경기
여야 했다. 사실 결과도 두산이 4:2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틀 동안 재미 있는 광경이 많이 나왔다.

어제 관중은 2만 3000명, 오늘 관중은 2만 7000명으로 매진 경기. 관중이 많아서 였을까? 수비 잘하기
로 정평이 나 있는 두산의 어이 없는 실책이 어제 경기에만 무려 3개가 나왔고 오늘도 하나가 나왔다.
LG 실책도 어제 두개나 있었다. 실책만 나왔던 것만은 아니다. 호수비도 많이 나왔고, 경기 내용만
본다면 한경기 한경기들이 정말 박빙의 승부였다. 그러니 오늘까지의 경기 결과가 2승 1무 2패지 않
았을까 본다. 참고로 올시즌 1무  경기는 두산과 LG 경기 딱 하나다.

오늘 경기는 두산 김선우의 호투도 좋았고, 서승화의 제구도 나쁘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올시즌
서승화가 선발로 나왔을 때 볼넷을 남발하는 경기를 보면서 답답한 면을 느꼈는데 오늘은 볼넷이
적었고 호전전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단지 1회의 와일드 피치로 인해 1점을 내준것은
조금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5회 2사 만루 상황, 6회 조인성의 견제사, 7회, 9회 무사 1루에서 찬스
를 살리지 못한점은 정말 2% 부족한 LG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이런 찬스를 살릴 수 있어야
지금의 LG가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최근 6경기에서 무려 4경기는 거의 LG가 이길 수
있었지만 정말 그 2%가 무엇인지....

여기에 더해서 오늘 경기는 주루 미스가 너무 많았던 것도 패인의 요인이 아니었던가 싶다. 김태완의
주루사, 조인성의 견제사 등 분위기를 정말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오늘 경기의 패로 LG는 5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아직 105 경기가 남아 있다. 거기다 팀은 리빌딩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기에서 강팀의 면모를 하나 하나 배워 나갔으면 한다. 그래서 가을에 야구를
하기 원하는 LG팬들의 염원을 이루어줬으면 한다.

경기결과


보너스
어제 오늘 경기의 내가 생각하는 분위기 반전 포인트는 5월 4일 오재원, 그리고 5월 5일 조인성의 견제사다.
내가 봤을 때 어제 경기에서 이동현의 제구는 조금 불안해 보였지만 오재원의 견제사는 두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꺽어 버렸고, 오늘 경기에서 조인성의 견제사는 같은 편인 LG  선수들에게 허탈감은 안겨주었을 것
같다.그래도 정말 어제 오늘 서로 이런식으로 서로 제사를 당하는거 보면 이런 것들이 라이벌전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