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생각

"가희 루저 논란" 왜 제작진이 사과해야 하나?


어제 간만에 세상을 바뀌는 퀴즈(이하 세바퀴)를 시청했다. 항상 본방 사수 할 만큼 챙겨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자주 보는 편이다.  

어제는 간만에 가희가 출연해서 자신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나보다 키 작은 남자는 싫다. 나보다 183Cm 이상 되는 남자가 이상형이다"라고 언급했다.




누가 봐도 평범한 질문에 답변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이상형을 물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고 저렇게 답변 하는 사람도 상당수 봐 왔다. 대체 논란 거리라고 할 만한 가치도 없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포털 메인에 뜰 만큼 이슈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 사귀던 나의 여자친구는 키가 상당히 큰 편이었다. 사람마다 다 자기 신체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기 마련인대 그 친구는 컴플렉스가 두가지 있었다. 한가지는 패스 하기로 하고, 또 다른 하나는 큰 키였다. 그녀는 남자보다 커 보이는 것을 상당히 싫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하이힐을 신은 걸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모든 구두는 다 굽이 낮았으니까. 

그녀 말고도 자신보다 큰 키의 남자를 선호하는 여성은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적 조차 없다. 더군다나 이상형은 말 그대로 이상형일 뿐이다. 예를 들어 가희가 183Cm 이상의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해서 실제로 사귀는 남자 친구가 꼭 183Cm 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키 작은 남자랑 사귀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때가 되면 분명히 이 이야기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이 분명히 나타 날 것이다.



가희가 미투데이에 언급 한 것처럼 가희는 세바뀌에서 루저라는 표현을 쓴적은 없다. 그런데 왜 이것이 루저녀 파문으로 번졌을까? 예전에 미수다에 출연한 한 출연자가 루저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인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같은 연장선상에 놓은 것은 아무리 봐도 확대 해석인거 같다. 

여기에 더해서 세바뀌 제작진이 " 이날 방송 내용과 관련 일부 시청자들이 언잖게 느끼셨다면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해명했다고 하는데 대체 그들이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난 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대응 할 가치 조차 없는 내용인대 일부 시청자들이 너무 과민 반응을 하는게 아닌가 싶을 뿐이다. 

어쨌든, 그 시청자들 덕분에 나도 자연스럽게 루저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