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G Twins

[관전평] 8월 1일 LG:롯데 - LG에게 아쉬웠던 순간들


반은 졸면서 경기를 봤습니다. 경기가 재미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피곤해서 낮잠을 자야 하는데 경기가 생각보다 재미있게 전개 되어 잠을 잘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에이스 봉중근을 앞세운 LG였지만,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역시 매서웠습니다. 특히 홍성흔은 봉중근을 상대로 솔로 홈런 2개를 기록 하는 등 오늘도 역시 매서운 방망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LG는 롯데의 선발투수 사도스키를 상대로 많은 볼을 던지게 하면서 조기 강판을 시키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기는 했으나, 미세한 플레이에서 롯데에게 완전히 밀렸습니다.

결국 3:5로 롯데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아래는 오늘 LG가 아쉬웠던 순간들을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1회초 선취점의 기회를 놓친 LG

선취점의 중요성은 누누히 이야기 해 왔습니다. 팀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취점을 낸 팀이 승리를 가져 갈 확률은 60 ~ 70%입니다. 롯데의 내야진이 연이은 실책을 범한 1회초에 LG가 쉽게 경기를 가져 가기 위해서는 여기에서 1점을 어떻게든 냈어야 하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작은 이병규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날린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3회초 아쉬운 만루 찬스

3회초 이병규의 솔로홈런으로 시작 된 LG의 타선은 결국 2사 만루 상황까지 만들어 냅니다. 이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조인성은 잘 친 타구였지만, 호수비에 막히면서 결국 LG는 2득점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매번 LG는 도망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더 도망가지 못하면서 후반에 역전 당하는 상황을 많이 맞는데, 이런 타선의 응집력 또는 팀배팅에 대해서는 보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4회말 박경수의 보이지 않는 실책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로 시작 되는 4회말 롯데 공격에서 봉중근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홍성흔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인한 출루 이후 가르시아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기록상 안타로 기록 된 전준우의 안타는 박경수가 막아 냈어야 했습니다. 봉중근의 견제사와 조인성의 수비로 인해 2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자칫 잘못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7회초 흐름을 끊는 박용택의 견제사 

롯데의 하준호가 등판하자 마자 선두타자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어 이대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시키면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LG로 넘어 올수도 있는 순간에 나온 박용택의 견제사 아웃은 정말 한탄 할 만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