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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무료 나눔공연, 뮤지컬 하이라이트 Best of the Best


저는 여태까지 세종문화회관이 단순히 공연장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또한 문화 나눔 행사라고 해봤자 매달 진행하는 1,000원의 행복정도만 하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것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함께해요! 나눔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평소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곳을 찾아 다니며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문화나눔 활동은 세종문화회관 9개 산하 예술단 뿐만 아니라  외부 20개 예술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연은 무료로 제공 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함계해요! 나눔예술] 중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이 공연하는 뮤지컬 하이라이트 Best of the Best를 보고 왔습니다. 금일 공연은 중랑구 구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참고로 전 중랑구 구민은 아닙니다.


예상했던대로 특별한 무대장치는 설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의자가 굉장히 많아 보이는 것이 무언가 조금 의아했습니다.

무대장치가 없는 대신 배경은 이렇게 스크린으로 처리했습니다. 전체 공연은 1, 2부로 나눠서 진행 되었는데, 1부는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나눠준 프로그램에는 태양의 노래,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등 유명한 뮤지컬 중 일부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난데없이 프로그램에도 없는 레미제라블을 하니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맨 아래 내용을 보니 이렇게 쓰여져 있더군요.

*상기 프로그램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안내하기 위함이면, 현장 답사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은 변경 될 예정입니다.

결국 프로그램 내용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나 봅니다.

이 장면을 보고 의자가 많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출연진들이 나왔더군요.

이 장면을 보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네 맞습니다. 바로 미리엘 신부가 장발장에게 은촛대를 챙겨주는 장면입니다.

이 여자분은 코제트의 엄마인 팡티느입니다. 장발장이 세운 공장에서 쫓겨난 팡티느가 거리에 내앉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배우 노래 실력이 상당합니다. 몸에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성량도 좋고 고음 처리도 잘하시더라구요.

팡티느가 코제트를 위해 창녀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자기의 기분을 노래하는 장면입니다. 옆에 빨간색 옷을 입은 창녀들의 표정과는 대조적이죠?

이 장면은 어떤 장면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어쨌든 두 부부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부분은 집중해서 듣지 않다보니 내용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이라이트 공연이 막바지에 이른거 같네요. 이제 곧 프랑스혁명이 일어날 예정입니다. 이 장면은 혁명을 위해 마리우스의 친구들이 클럽에 모여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곧 마리우스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여자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그 여자는 다름아닌 팡티느의 딸이자 장발장의 양녀인 코제트죠.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여자는 질투심에 불타 오르는거 같죠?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마리우스를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입니다. 삼각관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이렇게 전 출연진이 나와서 노래를 부릅니다. 제목은 역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이것으로 1부인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 공연이 끝난다는거죠.

2부는 인터미션 없이 바로 시작 되었습니다.

뮤지컬 아이다 중 한곡을 부르고 있는 배우분입니다.

오늘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입니다. 이 분은 지킬 앤 하이드 중에서 This is the moment를 불렀는데,노래를 부는 내내 완전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얼마전 뮤지컬 갈라콘서트에서 들었던 한국어 버전 '지금 이순간'과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언어 차이뿐만 아니라 노래 부르는 스타일 자체도 달라서 그런지 전혀 다른 노래를 듣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약간은 발라드 같으면서도 힘이 넘치는 음악...대체 표현이 안되네요.

이래서 뮤지컬은 캐스팅에 따라 같은 공연이라도 느낌이 달라지나 봅니다. 왠지 캐스팅에 따라 같은 공연을 다시 보는 분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죠.

뮤지컬 맘마미아 중 댄싱퀸을 부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한국어로 번역해서 들으니 아바의 음악이
아닌거 같은 느낌도 조금 들더군요.

드림걸즈에서 나오는 음악 중 하나를 부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공연은 원래 LED를 활용한 무대장치가 화제가 되었었던 공연이었죠. 그런데 역시 배우가 다르니 노래 느낌 역시 굉장히 달랐답니다.

맨오브 더 라 만차라는 공연이 있는지는 알았었지만, 그것이 동키호테의 이야기였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Bye Bye Black Bird라는 음악에 안무가 곁들여 졌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제목답게 배우들이 마치 새같이 움직이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건 동영상으로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당근 동영상은 없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니 이 카멜레온 시계도 무료로 나눠줬습니다. 공연 내용도 좋았는데, 이런것도 나눠주다니......

어쨌든, 공연의 내용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뮤지컬 갈라콘서트 가을밤의 환타지아 보다 훨씬 더 내용이 출실하더군요. 공연은 전체적으로 90분정도 가량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나와있는 60분 보다 무려 30분이 더 길더라구요.

이 공연은 조만간 관악구와 강서구에서 열리는 등 지역에 따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많이 있습니다. 단 서울에 한정되어 있답니다. 공연 스케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엔진에서 나눔예술로 검색해서 들어가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