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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여전히 높기만 한 현대캐피탈의 벽


밖에는 비가 주루룩 주루룩 내리고 빈대떡이 유난히 생각나는 오늘, 밖에 나기기 전 순간 고민이 됐습니다.  나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한 순간은 찰나, 결국 배구장에 가기로 한 아루마루. 그러나 역시 연례행사인 '우산 잃어버리기'를 또 하고 말았네요.

오늘 경기는 5라우드 첫 경기로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이 있는 날입니다. 우리캐피탈은 배구단 출범 이후 현대캐피탈을 단 한번도 이긴적이 없습니다. 이날 경기 이전의 상대 전적은 10전 10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캐피탈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트라우마를 이겨 내지 않는 한 앞으로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절대로 꿈꿀 수 없습니다. 이미 기에서 밀리고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러나 오늘 경기도 역시 세 세트를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내리 내주고 말았습니다. 오픈 공격은 번번히 상대방의 블록킹에 의해 차단 되고 그나마 노리고 때린 속공도 현대캐피탈의 혼신의 리시브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결과는 세트스코어 3:0. 오늘도 완패였습니다. 이로서 상대전적도 프로배구 출범이후 11전 11패가 되었습니다.


2세트가 끝나고 치어리더 팀의 공연이 진행 되었습니다. 응원단장은 왠만하면 단상에서 내려오지 않는데 오늘은 특별히 공연을 치어리더팀과 함께 했습니다. 약간 어설픈 동작이었지만, 그래도 파워풀하고 흥미로운 무대였습니다.


패색이 짙어져 가는 3세트.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서로 다르죠?


경기가 끝나면 관중들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경기장 정리를 해야합니다.


오늘은 경기가 끝나고 팬사인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스운건 팬사인회 참가권을 가진 사람만이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경기때 오늘 경기 이후 팬사인회가 있다는 공지는 있었지만, 참가권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에 좀 당황스러운 일이었죠. 그것도 일찍 온 일부 사람들만 선착순으로 배분했다고 하니, 이런건 조금 미숙한 운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팬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보이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