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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6일 SK:LG - 적절하지 못한 투수 교체 타이밍

연장까지 갈 필요도 없이 9회초에 손쉽게 승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었던 경기를 LG 스스로 어렵게 만드어 간 경기였습니다. 9회초에 나온 불규칙 바운드는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치더라도  뒤이어 나온 수비 실책 , 어제 경기에서 2 1/3이닝 동안 투구수 30개 가까이 던진 오상민 투수로 밀어부친 투수운영 등이 오늘 주요 패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7, 8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도 주요 패인 중에 하나이기는 그보다 적절하지 못한 투수 교체 타이밍이 오늘 최대의 실수라고 하면 실수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연장전에서 호투를 보인 김기표 등의 불펜 투수들을 아끼고 구지 오상민으로 밀어 붙인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까지도 궁금할 따름입니다. 무려 3번의 교체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에이스 봉중근의 호투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한 봉중근이었으나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습니다.잘못하면 2회에 나온 오심 하나로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SK에 내줄 수도 있었던 경기였으나, 봉중근이 이닝을 깔끔하게 종료하면서 위기상황을 잘 넘겼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권영철씨가 지난 경기에서 박종훈 감독을 퇴장시켰던 심판으로 알고 있는데, 권영철 심판과의 악연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얼마전에 류현진에 대한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에이스가 등판한 날은 야수들이 집중을 하게 되면서 수비가 점점 안정화 되어가고 다른 선발 투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되면서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그만큼 팀에서 에이스의 승리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팀의 절반 가까운 퀼리티 스타트를 혼자 기록하면서도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팀이 얼마나 야속하게 느껴질지 팬인 제가 다 미안할 따름입니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
오늘 경기도 3:2로 단 1점차로 패를 하게 됩니다. 7전 중 4경기가 1점차 패배인데 여기서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LG가 어렵게 득점을 하고 손쉽게 점수를 내주는 반면에 SK는 단 1이닝이라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의외로 쉽게 점수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집중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은 확실한 선발과 불펜, 안정적인 야수들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결정적일 때 타선이 기회를 확실히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역시 강팀의 모습이었습니다. 

4연승 후 4연패. 계속되는 투타의 엇박자. 과연 4강의 꿈은 올해도 힘든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