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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6월 12일 LG:기아 - 중심타선의 힘


그동안 연속 퀼리티 스타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 또는 불펜의 활약(?) 덕에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던 봉중근은 오늘은 승리를 가져 갈 수 있었습니다. 7이닝 무실점 호투. 주자 세명을 몸에 맞히는 공으로 내보내는 등 안좋은 모습 등도 있었으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 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4회말 무사 주자 만루상황을 껄끔하게 종료한 것은 자칫 기아에게 경기의 흐름을 넘겨 줄 수 있는 기회를 끊어 주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안타를 허용했다면 오늘 경기의 행방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올시즌 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선발진이 최근 세경기에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함으서 불펜의 부하도 많이 줄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종범 선수가 헬맷에 맞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LG팬이라는 것을 떠나 야구팬으로서는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큰 부상은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지만, 이종범 선수가 휴우증 없이 타석에 설수 있는 모습을 내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0으로 큰 점수차로 이긴 오늘 경기는 특히 중심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박병호가 4번에 위치함으로서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인지 중심타선이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으로 타점을 만들어내는 그동안의 내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박병호가 오늘도 홈런을 때려 냄으로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3경기 연속 결승타. 이 홈런과 이대형의 1타점 적시타가 오늘 경기를 쉽게 끝낼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글을 남긴 것처럼 그 날 경기에 미친 선수가 한명 나오면 쉽게 승리를 가져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그 선수는 정성훈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정성훈의 쓰리런 홈런은 기아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꺽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이번주에만 4승을 챙겼습니다. 과연 이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올해는 꼭 팬들의 숙원인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