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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감독 : 김광식(2010 / 한국)
출연 : 박중훈, 정유미





네티즌 평점이 높게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선듯 선택하기 어려웠던 이 영화는 막상 시청이 끝나고 나면 얼굴에 웃음을 머금게 하고 나오게 하는 영화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디에선 본 것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상업 영화는 적당한 코메디, 감동, 사랑 이야기 들이 잘 버무려져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그러한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다.

지방대 출신이 취업하기 어렵다는 사회적 이슈를 코믹하게 잘 풀어 썼는데, 약간 현실을 과장한 듯한 장면들도 있으나 짧은 시간안에 관객에게 어필 할 수 밖에 없는 영화 특성상 그러한 것들은 그냥 이해하고 넘거가야 할듯 하다. 

마지막에 세진이 취업을 하는 회사는 시만텍이라는 외국계 IT 기업이다. 지방대를 나온 세진에게 면접관이 질문을 하는 곳은 이 회사 한군데 밖에 없다는데에서 약간 씁쓸함 마저 느꼈다. 실력 위주로 인재를 뽑는 다는 외국계 기업과 서울의 상위권 대학만 나온 인재를 선호한다는 국내 대기업의 차이는 공공연한 사실이니까. 이런면에서 보면 깡패는 오히려 동철보다는 사회가 더 깡패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깡패인 동철이 더 인간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어쨌든, 이러한 것들을 빼고도 깡패인 동철과 깡패한테 기하나 죽지 않는 세진은 어울리지 않은 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면서 러브 라인을 형성한다. 이런 것들이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평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니 약간 극과 극인거 같은면도 있으나 이것은 개인 취향의 문제니 각설하도록 하자....

간단한 줄거리
세진(정유미 분)은  졸업 후 서울에 취직을 하여 상경을 한다. 그러나 희망찬 새 시작도 잠시, 회사는 곧 부도가 나고 세진은 반지하로 이사를 하게 된다. 옆집에는 깡패 동철(박중훈 분)이 살고 있다.

여기에 머물면서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니지만 지방대를 나왔다는 한계에 면접관에게 질문조차 받지 못하거나 잠자리 요청을 받는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지만, 옆집 남자 동철에게 힘을 얻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둘 사이는 많이 가까워진다.




우여곡절 끝에 한 회사의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게 된 세진은 최종면접만을 남겨두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한다. 아버지에게 회사 부도로 실직한 상태라는 것을 숨기고 있던 세진은 결국 아버지에게 들키게 되고, 동철에게 결혼할 사람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동철은 부탁을 받고 결혼할 상대역을 잘 해 나가지만,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고 결국 세진의 아버지가 동철의 싸우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결국 세진은 서울에 올라가지 못하고 고향에 남게 된다.


동철은 이러한 세진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종 면접 시험에서 시간 끌기를 하게 되고, 세진은 우여곡절 끝에 면접을 보는데 성공한다.

한편 동철은 박박장을 살해하고 이를 막내에게 뒤집어 씌우라는 지시를 받는데.....

여기서 부터는 직접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