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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직관평] 7월 10일 두산:LG - 역시 라이벌전


직장 동료들과 직관을 하기 위해 간만에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열흘 전에 예매 했음에도 불구하고 1루 블루석쪽에서는 자리가 없어서 3루 블루에 자리 잡고 관전을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선발 투수를 확인하니 왈론드와 서승화. 상대 투수가 왈로드라서 약간은 기대를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산이 앞서니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믿을 만한 것은 7월 현재 팀타율 1위가 LG라는 것 밖에는 없었습니다.



서승화가 1회 부터 김현수한테 피홈런을 맞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김태완이 쓰리런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는 LG로 넘어오는 듯 했으나 투수가 심수창으로 교체가 된 이후 김동주와 최준석의 연타석 홈런으로 점수는 7:3으로 벌어졌습니다.


경기 중반까지는 4점차의 점수는 계속 유지 되었습니다  최근 LG의 불펜을 생각하면 이 경기를 과연 뒤집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1루와 3루를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심수창이 고영민에게 사사구를 맞히자 바로 대주자 오재원과 교체 되어 들어가는 고영민.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영민을 배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영민의 사사구 이후 나온 심수창의 투구로 인해 엎드려 있는 조인성. 한참 동안 저러고 있었는데 부상을 당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밖에는 앰블런스가 대기하고 있고 조인성은 일어나지 않고 조금 걱정이 됐습니다. 병살이 많은게 흠이기는 하지만 올 시즌 조인성은 알짜배기 활약을 하고 있기에 조인성의 부상은  자칫 LG에게 큰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듯 일어나는 조인성.


6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심수창의 활약 덕분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 할 수 있었습니다. 설마 LG가 7회와 8회에 6 득점을 할 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김태완을 교체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설마 류현진에게 솔로 홈런, 오늘 경기에서 쓰리런 홈런을 칠 정도로 최근에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김태완을 교체하고 작은 이병규를 낼줄 몰랐습니다. 작은 이병규가 2군에서 아무리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조금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작은 이병규는 오늘 2타수 2안타 4타점으로 오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제가 본 명승부는 전부 두산전이었던거 같습니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자면 항상 두산이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두 팀이 만나면 항상 극적인 승부가 많은거 보면, 두팀의 전력은 아무 상관이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