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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양현종의 눈물을 보면서



난 LG팬이기 때문에 양현종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그가 좋은 투수에,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는 그런 내용들이 아니고 양현종의 사람됨됨이를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MBC ESPN "야"를 보는 도중에 인터뷰를 보면서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리마 선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눈시울이 적는데 마음이 많이 짠해지더군요. 도대체 2008년에 양현종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래서 2008년 성적을 찾아봤습니다. 48경기에 출장해서 75와 3분의 2이닝 5패 5홀드 48볼넷 49실점 56삼진 1.65WHIP. 작년 12승 1패,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지 않은 성적. 과연 힘든 시간이라고 할만하네요.

그렇다면 37살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리마라는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 궁금중이 생겨서 역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MLB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적도 있지만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그렇게 좋은 선수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아버지의 유지를 따라 MLB에 데뷔를 했다는 것과 마운드를 상당히 즐겼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쨌든, 리마라는 선수가 양현종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모르지만, 어린 양현종에게는 큰 힘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람은 혼자이기도 하지만 또한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인생이 변하기도 하고, 친구와의 한잔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때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들은 그 사소한 것들에 얼마나 고마워하며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래서 양현종이 더욱 더 괜찮은 남자로 보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어떤 굴곡이 앞에 놓여 있을지 모르지만, 야구사에 레전드로 기억되는 그런 선수로 커 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