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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청계광장에서 즐기는 그린산타 우체국


씨티은행에서 그린산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중고장남감 기부,  그리고 그린산타 우체국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중고장난감 기부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중고장남감을 기부하면 테디베어를 선물로 주었거든요. 씨티은행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니 중고장난감 뿐만 아니라 동화책도 기부 받고 있다고 했지만 집에 장남감이나 동화책이 있을리 없죠.

어쨌든, 각설하고 그린산타 우체국에서 엽서를 무료로 보내 준다고 해서 참여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용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클릭 몇번으로 실제 엽서를 보낼 수 있으니 편리하더군요.

그런데 엽서를 보낼려다가 중도에 그만뒀습니다. 이유는 다름아닌 '개인정보수집이용동의안내'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하는 문구였죠. 

그린산타 우체국의 취지는 좋아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글을 쓰면 실제로 엽서를 보내주니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건드리기 것 같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직접 손으로 글을 못쓰는게 조금 쉽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편리성과 근접성이 떨어지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드니까요. 그래도 정보 수집은 사회나눔 활동의 취지와는 달라 보였습니다.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할까요.

하지만, 개인정보 수집 내용을 잘 읽어보니 "엽서 발송과 경품 이벤트"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네요. 괜히 오해를 할뻔 했습니다. 이건 스크롤 방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박스를 조금 늘려서 확실히 보여주는게 낫겠네요. 저처럼 오해하지 않을려면요.

결과적으로 전 엽서를 보내기는 했습니다. 인터넷으로는 보내지 않고 청계광장에서 직접 수기로 보냈답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였습니다. 점등식에 참여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에 진행 되어 못봤답니다. 이렇게라도 트리를 볼 수 있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데 이런거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크리스마스 트리 바로 옆에는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코너가 준비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수기로 직접 쓰면 발송을 대신 해주는 방식이어서 참가했답니다. 이런게 그야말로 감성 터치라고 할 수 있죠.

누구한테 보냈냐고요?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지만, 아내가 놀랄까요? 좋아할까요? 왠지 기대가 되네요.

엽서 발송 말고도 소망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있었습니다. 소망메시지를 남기기는 했는데 소망 Wall까지는 보지 못했네요. 나중에 시간 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