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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그린산타 이벤트] 청계광장에서 펼쳐진 크리스마스 특별행사


씨티은행에서 진행하는 그린산타 이벤트는 산타클로스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합니다. 보통 산타하면 빨간색 산타복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연상하기 마련인데 왜 하필이면 그린산타일까요? 다름아닌 이번 이벤트는 에코 열풍에 걸맞게 친환경 캠페인으로 계획 되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그린산타 이벤트의 화룡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청계광장 이벤트 앞 행사

청계광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축하공연, 프로포즈 이벤트, 캐롤송 컨테스트 등 여러 공연이 진행 되었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도착했을 때쯤에는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최근들어 가장 좋아하는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끝나고 일반인이 참가하는 컨테스트가 진행 되었습니다. 이런 행사는 아무나 참가하는게 아닌가봐요. 실력들이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탐이 났던건 저 선물들입니다. 참가자가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번호를 선택하면 그 안에 있는 선물들을 받는거였는데, 내용물을 모르니 선택할 때 긴장 좀 되겠더군요.

무대 앞에서만 행사가 진행 되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곰인형을 쓴 분이 무대 밖에서는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인기 만점이었죠.

사진찍어 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응하면서 바쁘게 지나다기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사진안에 찍이신분 상당히 미인이네요.

완성된 소망 월

그린산타 이벤트 중에는 소망엽서로 소망 월을 완성하는 행사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행사에 참여했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행사가 진행중이라 완성 전이었습니다. 

소망 월의 테마는 "2011년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였습니다.

이 날 가보니 소망 월은 다 완성 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어떤 내용으로 소망 월을 채웠을까요? 저는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몇가지를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군인이신 분이 소망엽서에 적으신거 같죠? 국방부 시계가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경험상 제대 날은 언제가는 옵니다. 희망을 가지세요.

빚이 얼마나 있길래 소원을 들어주시는님에게 "빚청산"을 썼을까요. 그래서 너무 생뚱맞은 글이라 이것 보고 한참을 웃었답니다.

혹시 엄마의 강요로 인해 쓰게 된 희망엽서일까요? "엄마!!"라는 말이 너무 많은 의미를 내포한거 같아 해석하기 어렵네요. 그래도 강렬하죠?

중고 장난감에 새 생명을

2010년 11월 29일 부터 12월 15일까지 씨티은행 영업점에 중고 장남감을 기부하면 그린 테디베어로 교환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부 받은 장남감은 소독하고 손질 되어 친환경 환원과 동시에 사랑의 선물로 탈바꿈 되어 크리스마스 이브날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졌습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눈에 띈것은 길게 늘어선 줄이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줄에 선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뒤에도 긴줄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철통무장을 했더라도 뒷줄에 계신 분들은 정말 추웠을겁니다.

이 날은 체감온도가 영하 22도라고 할 정도로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그나마 앞줄에는 이렇게 이동형 스토브가 설치 되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긴줄의 정체는 바로 이거였습니다. 그린 산타가 무료로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거든요. 이 장난감들은 바로 그 기부받아 손질된 장난감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선물을 받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랄까요? 연인들이나 "아빠"들이 많이 받아가더라구요. 연인들은 그렇다치고 아빠들은 역식 슈퍼맨입니다.

저도 하나 이렇게 받아 왔답니다. 생각보다 손질이 잘되어 있어 전혀 중고 장난감 같지 않았습니다. 이 곰인형도 분명 누군가의 추억이 서려 있겠죠?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