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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다솜이는 아빠와 고개들기 놀이중

'김수연의 아기발달 클리닉'이라는 책에 의하면 아기를 뉘어 키우는 것보다 엎어 키우는게 아기 성장발달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엎어 놓으면 얼굴이 바닥에 박히고, 답답함을 느낀 아기는 자연스럽게 목을 들려고 한다는게 요지입니다. 

뉘어 키우는 외국의 경우 보통 2개월 경에 아기들이 목을 가누는 반면 누워 키우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기가 목을 가누는 시기가 100일 정도 소요 된다고 하니 , 별것 아닌거 같지만 이것이 큰 차이를 만드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저의 집에서도 다솜이를 누워 키우는데, 이유는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엎드려서 자던 아기가 질식사 하는 '영아 돌연사'에 대한 염려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엎어놓고 키우기라는 것은 잘 때 엎어놓으라는게 아니라 깨어 있을 때 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잠잘 때 아기를 엎어놓은다고 해서 운동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쿠보타 할머니의 0~1세 두뇌발달 놀이'라는 책에도 생후 0~3개월에 할 수 있는 신체발달 놀이로 뒤집어 눕히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기가 태어난 날 부터 하루 2~3회나 말이죠.

어쨌든, 곰곰히 고민하던 저는 그냥 다솜이와 하는 놀이라 생각하고 뒤집어 눕히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바닥에 매트를 깔고

누워 있는 동안 시선을 끌수 있게 딸랑이를 하나 준비합니다. 딸랑이는 특별히 아빠의 기호에 맞춰 하트가 들어가 있는 딸랑이로 준비.

다솜이는 아빠가 무슨 짓을 할려고 하는지 모른채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습니다.

"다솜! 긴장해!"

 

조심히 들어서

뒤집을려고 했더니 아빠를 끝까지 째려보는 녀석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자부하는 아빠는 상관없이 뒤집어 버림.

과연 다솜이는 어떻게 할까요?

이런! 그냥 코를 박아 버리네요.

 

 그러다 드디어 고개를 드는데 성공

 힘이 들었는지 이내 고개를 내리다

 숨을 한번 들이 마신 후

 다시 고개를 드는데 성공!

그런데 너무 힘이 들었나봐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마네요

바로 원래대로 뒤집었더니 언제 울었냐는듯 말짱한 녀석

"요 녀석! 거짓 울음이었던게냐?"

"어! 아빠 눈치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