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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 매트릭스와 무의식 세계의 조화


인셉션을 보고 왔습니다. CGV 미아점 5관에서 관람했는데, 마침 에어콘이 고장나는 바람에 쾌적한 분위기에서 관람하지는 못했지만, 직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냥 관람했습니다. 그 다음 시간에 볼려면 8시에 봐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늦게 집에 올꺼 같았거든요.



기계를 통해 가상 세계에 접속 한다는 부분에서는 약간 매트릭스 필이 물씬 풍겼습니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매트릭스에서는 접속한 모든 개개인이 하나의 존재가 되지만, 인셉션에서는 꿈을 공유한다는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무의식이 만들어낸 허구의 존재라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또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꿈의 주인 또는 꿈의 설계자는 현실이 아닌 꿈에서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창조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 라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 표현한 무의식의 세계입니다. 로버트 피셔 주니어의 꿈에 들어 갈 때 등장하는 요원들은 방어기제, 금고는 자아, 요새는 자아를 단단하게 방어하는 방어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심리학 적인 요소가 영화에 녹아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셉션에서 보면 꿈안에서 또다른 꿈 안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을 보면서 예전에 꿈에서 깼는데 그것도 꿈이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 부분에서는 왜이리 공감이 되던지....

감독이 이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브의 무의식 저편에는 맬에 대한 사랑이, 로버트 피셔 주니어의 무의식 안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숨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의 인센셥은 사랑이다,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인셉션은 "기억을 심는것"이라는 의미이지만, 단어 자체만 놓고 보면 시작, 개시라는 뜻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