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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에 나오는 네번의 인셉션


인셉션이 개봉 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더군요.재미 있게도 논란의 중심은 결말쯤에 나오는 토템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간단히 인셉션에 대한 저의 생각을 포스팅 해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인셉션

맨 처음 인셉션이 이루어진 것은 코브가 아내 멜에게 거는 인셉션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맬과 코브는 림보 상황에 갇히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맬은 꿈을 현실로 믿게 되고, 자신의 토템을
금고에 넣으면서 현실에서 완전히 멀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맬에게 이것은 꿈이다라는 상황을 인지 시키기 위해 코브는 인셉션을 실행하게 되죠.

두번째 인셉션
두번째는 우리가 모두 아는 미션입니다. 사이토가 코브에게 아이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으로 코브와 그의 동료들이 로버트 피셔 주니어에게 거는 인셉션입니다. 결국 로버트 피셔 주니어에게 아버지 금고에 있는 바람개비를 보여줌으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 시켜 주며 관계 회복을 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세번째 인셉션

세번째는 코브에게 행하는 인셉션입니다. 미션 수행 중에 스스로 림보 상태에 빠진 코브는
여기에서 맬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생깁니다.코브가 맬을 만나게 되는 상황은 항상 코브의 꿈속이었는데, 림보에 갇혀 있는 맬은 과연 누구의 의식이 만들어 낸 것일까요? 제 생각은 이것은 아리아드네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첫번째 근거로는 아리아드네가 코브보다 먼저 림보에 들어 간다는겁니다. 두번째는 림보속 건물들의
형태가 아리아드네가 설계 했을 가능성이 가장 많다는 것이죠. 초반에 보면 아리아드네는 물리학에 반하는 형태의 건물을 짓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림보 상태에서의 건물도 그런 형태의 건물로 보이는 것은 비단 저만은 아닐 것입니다. 코브의가 꿈속에 설계하는 건물들을 약간은 고전전이거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이 대부분이죠. 세번째는 코브의 바닥에  맬에 대한 죄책감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라아드네 단 한사람입니다.


여기서 맬과 결별을 택하면서 코브의 인셉션은 성공했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코브가 팽이를 테이블에 돌려 놓고 아이들에게 바로 다가 간다는 것입니다.
그전까지의 코브의 행동을 보면 코브에게 이 팽이라는 토템은 굉장히 소중한 물건입니다.  그런데 왜 확인조차 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 여기서 두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는 토템의 원 소유주가 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맬과의 완전한 결별을 뜻하는 것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브가 더 이상 맬을 만나기 위해 꿈, 즉 드림머신에 의지 할 일이 더 이상 없어져서 일것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넘어 갈 일이 하나 있군요. 왜 코브의 동료들은 코브가 림보 상항에서 깨어 났을 때 왜 따뜻한 미소로 쳐다만 봤을까요? 저는 이것이 인셉션의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맬이 림보 상황에서 나왔을 때를 혹시 기억하십니까? 맬은 인셉션을 행하고 나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일부 기억을 소실 한 듯이 보였습니다. 분명 림보 상황에서 그것은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기차를 이용하여 자살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행동을 보인 것은 분명 그 상황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 나온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코브 역시 이들의 기억을 소실한게 아닐까요? 동료들은 림보 상태에서 자살한 아리아드네를 통해서 이 부작용을 일부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억의 소실 문제는 림보 상황에 갇힌 시간에 따라 다른 것 같이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사이토는 림보 상황에서 돌아 왔을 때 어떻게 전화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사이토가 림보에서 자살하기 직전 레벨3에서 이미 죽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합니다. 꿈에서 림보 상황으로 이동하는 것과 이미 죽은 상태에서 림보 상태로 넘어 가는 것에는 부작용이 약간 다른 것이 아닐까 하고 조심히 유추해 봅니다. 

네번째 인셉션

네번째 인셉션은 감독이 관객에게 거는 것입니다. 감독은 초반부터 토템에 대한 많은 단서를
관객들에게 제공하면서 꿈과 현실을 구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꿈이라는 것이 잠들어 있는 상황에서 무의식이 만들어낸 상상물의 결과물이라면, 영화라는 것은 현실에서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 손에 의해 탄생하는 상상의 결과물입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상상력 측면에서는 공통 분모가 존재하죠. 다시 말하면 우리는 이미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이미 감독의 꿈속(상상력)이라는 무대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꿈과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템의 결과에 집착하는 관객들은 이미 인셉션에 걸린것이죠. 사실 영화가 끝나면서

우리는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데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