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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D가 없는 3D 영화 "라스트 에어벤더"


물, 불, 흙, 공기의 원소를 다루는 아바타 이야기인 "라스트 에어벤더"는 예고편과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매력적인 내용입니다. 특히 저같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줄거리 자체가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고편은 그냥 예고편인가 봅니다. 내용은 전반적으로 지루하게 전개 되고 3D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리고 극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이 흠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100년 전까지만 해도 물의 부족, 흙의 오아국, 불의 제국, 공기의 유목민은 4개의 원소를 다 다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아바타를 중심으로 평화로운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아바타가 사라진 100년 동안 불의 제국이 일으킨 전쟁에 의해  이 균형은 무너지게 된다.
 
어느 날, 물의 부족의 카타라와 소카 남매는 빙하속에서 아앙이라는 소년을 구하게 된다. 아앙은 공기 유목민 출신으로서 아바타의 운명을 가진 소년이었다.  그기 빙하속에 갇히게 된 것은 가족을 가질 수 없다는 아바타의 운명을 받아 들일 수 없어 공기의 사원을 떠난 사이에 태풍을 만나 빙하에 100년 동안 갇히게 된 것이었다.




불의 제국의 왕자 주코 왕자는 자신이 왕위를 계승하기 위해 아바타를 쫓게 된다. 또한 불의 제국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아바타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아바타인 아앙은 아직 4개원소를 다 다루는 수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여정이 시작되게 된다.

3D 효과가 없다?

"라스트 에어벤더"는 분명 3D 영화이기 때문에 3D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효과가 너무 미미하기 때문에 이것이 과연 3D 영화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판단의 배경에는 워낙 3D 효과를 잘 살린 아바타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겠지요.

3D 영화를 약 1.4배의 돈을 더 지불하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입체안경을 써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장면들은 2D로 봐도 크게 지장이 없는 장면들이니 굳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3D 영화로 봐야 하는지는 정말 의문부호입니다.

3D 효과를 제대로 살렸다고 느끼는 부분은 불의 제국이 북쪽의 물의부족을 공격 할 때 군함을 클로즈업 하는 부분과 아앙이 물을 다를 때 보여주는 부분 딱 두 장면입니다.


괜찮은 컴퓨터 그래픽과 만화적인 요소

이 영화는 약간 프롤로그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직 2, 3편이 나오면 어떤 내용으로 전개 될지는 모릅니다.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전체 3부작으로 기획된만큼 더 나은 2, 3편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코 왕자가 아앙을 도와주는 모습이 약간 만화적인 요소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장면입니다. 앞으로 2편에서 주코 왕자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하지요.

반지의 제왕 제작진 답게 컴퓨터 그래픽만큼은 휼륭한 편입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살렸고, 원소를 다루는 벤더들의 싸움 역시 연출이 부족해서 그렇지 그래픽으로 처리한 부분은 괜찮습니다.

다만, 이 영화 줄거리에 극적인 요소가 없다는 것도 역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너무 설명식으로 장황하게 진행되는 줄거리는 전체적으로 지루하게 하는데 한몫을 하게 하니까요.

하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시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은 전적으로 제 개인적인 것임을 밝힘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들과 같이 보기에는 무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