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요원인 솔트가 심문하던 러시아 스파이에게 이중첩자로 지목 되면서 쫓기게 되고, 이 과정 중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는 것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액셕만 놓고 본다면 딱히 흠잡을 것은 없다. 역시 안젤리나 졸리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액션 연기는 군더더기 없다. 홍콩 영화처럼 오버스럽지 않고, 왠만한 헐리우드 액션 영화처럼 중요 인물을 죽이는데 오랜 시간을 끌지도 않는다. 그냥 깔끔하게 끝낸다. 한마디로 시원스럽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만 놓고 본다면 설득력이 너무 없다.
첫째, 에블린 솔트와 남편과의 관계이다. 에블린 솔트가 북한에 억류 되어 있다가 풀려 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의 역할이 컸다. 그런만큼 더 애뜻하게 느껴 질 수도 있겠지만, 남편을 구하는데 CIA를 부수면서 나가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에블린 솔트는 현재는 엄연히 CIA 소속, 이중첩자로 지목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혐의를 풀고 CIA와 같이 움직였여야 맞다. 물론 마지막에 내부에 적이 있었으니, 무리하게 나가는게 맞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둘째, 에브린 솔트는 러시아에서 훈련 받았을 때 분명 별들의 별이라고 할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둔것으로 나온다. 그런 에블린 솔트를 디데이-X를 실행하는 중심에 놓치 않고 혐의를 뒤집에 씌이는 부분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셋째, 러시아 스파이인 올레프가 사람을 죽이고 빠져 나가는데에도 CIA는 그를 금방 놓친다. 놓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쫓는 것을 아예 포기하는 부분은 무언가 이상한 부분이다. 에블린 솔트가 내부에서 탈출 할 때 신속히 움직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넷째, CIA의 진압 방식이다. 에블린 솔트의 집에 침입하면서 사용한 폭탄은 상당히 강력해 보였다. 대낮에 여러 집안의 유리창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술수 있는 공권력을 가진 것이 CIA인지, 아니면 그런 상황에 아무도 밖을 내다보지 않는 주민들이 더 대단한지 알 수 없다.
이외에도 더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여기까지 해야겠다. 감독의 의도는 에블린 솔트의 정체를 관객이 알 수 없게 함으로서 긴장감을 유발 할려는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많이 본 입장에서는 이미 스토리가 대략적으로 그려질 정도로 단순한 시나리오였다. 디테일 한 부분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것이 시나리오의 문제인지 아니면 연출의 움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전체적인 평정에서 많은 점수를 줄 수는 없지만, 이것을 떠나 그냥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은 할만하다. 시원스러운 액션 영화는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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