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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엠 넘버 포, 로리안족 VS 모가도어인


지구는 참 많은 사람들과 외계 생명체가 지키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담시를 지키는 배트맨, 하늘을 나는 외계인 슈퍼맨,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X-MEN , 외계에서 온 거대 생명체 울트라맨 등  이들의 이름만 들어도 지구는 정말 안전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지구를 지킬 외계 종족이 하나 더 늘었으니 이는 다름아닌 로리언족들이다. 로리언 족들은 모가도어인 들에게 모행성이 파괴 되자 9명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지구로 피신 시켰는데, 단지 이들만 보낸 것이 아니고 이들을 지키기 위한 수호자와 기이한 생명체도 같이 세트로 보냈다.


이들 9명들은 각기 다른 특별한 초능력을 지녔다. 넘버  포는 염력과 충전(?) 기능 등을 지녔고 넘버 식스는 순간이동 능력과 불에 대한 방어능력 등을 지녔다. 다른 이들의 능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이들 둘과 다른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쉽게 추측 할 수 있다.  이 특별한 능력을 이들은 레거시라고 하는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레거시를 각성하는 시기는 다른 것 같다.

로리언족은 태어나서 평생 단 한명만 사랑 할 수 있다고 한다. 참 로맨틱한 종족이다. 하지만 이것은 또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데, 만약 사랑하는 단 한명을 잊지 못해 평생 독신으로 사는 인구가 많다면 산아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혹시 이때문에  로리언 행성이 파괴된건 아닐까?


로리언족들의 적인 모가도어인은 상어의 인간버전 같은 느낌의 종족들이다. 로리언족의 특별한 능력자들은 피부에 특이한 문양이 문신처럼 남아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모가도어인은 상어의 이빨과 아가미 비슷한 것이 얼굴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리언족이 무기로 초능력과 칼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이들은 고도화된 총을 주로 사용한다. 도구 사용 측면에서 보면 누가 더 지능적인지 모르겠다.

모가도어인족은 지구를 파괴하기 전에 로리언족이 피신시킨 9명의 아이들을 차례대로 죽이기 시작한다. 감수성이 뛰어 난건지 아니면 숫자에 대한 강박관념 인지 모르겠지만 무차별적으로 죽이는게 아니고 그야말로 차례대로 죽인다. 넘버 1, 2, 3를 제거하자 그 다음에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넘버 4가 제거대상이 된다. 혹시 이들은 숫자에 집착하는 사이코패스 외계종족?

모가도어인족은 생긴 것보다 스케일이 작은 것 같다. 지구를 파괴하기 전에 로리언족을 제거하기 위해 보낸 이들이 달랑 7명의 전사와 외계동물 2마리 뿐이다. 어차피 정복 할꺼면 화끈하게 대규모 인원을 보내면 될것을 소규모의 인원들을 보낸 것을 보면 말이다. 뭐, 보낸 이들이 일당백의 최정예 요원이거나 나름 특수부대라면 할 말은 없지만.....

이 영화는 여러 장르가 혼합 되어 있는 영화다. 그래서 딱히 SF물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처음 시작은 스릴러 비슷하게 시작하더니 중반쯤에는 하이틴 로맨스 버전, 그리고 마무리는 액션이다. 장르 뿐만 아니라 영화 장면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모습이다. 영화 전반부는 영화 <트와일라잇>의 SF 버전이라고나 할만큼 전체 흐름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행성이 파괴 되어 아이를 피신 시킨다는 점과 그 아이가 초능력자라는 점에서는 왠지 <슈퍼맨>과 흡사하다. 또한 영화에서 보여주는 넘버 포의 능력은<아이언맨>에서 본듯한 모습이고 넘버 식스의 모습은 <점핑>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또한 감독이 연작을 감안하고 만든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서 초반 이야기를 느슨하게 풀어낸게 아닌가 싶다. 최소한 주인공이 왜 지구를 지키게 되었는지는 알아야 다음 시리즈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을 테니까. 이 말을 와이프에게 했더니, 와이프의 한마디.

자기 몸도 지키기 급급한 애들이 무슨 지구를 지킨다고....

할말 없게 만드는 한마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