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천둥의 신을 보고 왔습니다. 그것도 3D로 보았지요. 사실 전 4월 28일날 개봉 당시에 2D로 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2D로 개봉한 곳은 일부 영화관 뿐이어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3D로 관람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구지 3D로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3D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신들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은 엄청나게 갖다 썼지만, 3D 효과는 일부 장면에서만 활용할 뿐 인상적인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2D 개봉관을 대폭 줄인 처사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3D 안경은 쓰기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색상도 어두워 영화의 색감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데 말이죠. 물론 최근에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어 수익 보존을 위해 3D 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이해하나 최소한 관객을 위한 배려는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소한 고객이 2D를 볼지 3D를 볼지 직접 선택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영화 아바타 3D를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도 아깝지 않다고 느꼈던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당시 2D로 본 많은 분들 중 3D로 다시 본 분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3D로 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관객이 알아서 판단을 한다는 거죠.
제가 토르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였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토르를 어떻게 표현 했을까에 대한 궁금중이었습니다.
토르는 원래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입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신이죠. 물론 마블 코믹스가 토르를 영웅화 하면서 기존 매력을 완전히 살릴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토르를 근육질에 싸움 잘하는 훈남 신으로 표현 해 냈군요.
별로 대화를 나눈것 같지는 않은데 금새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것도 역시 신의 능력일까요?
로키는 장난꾸러기 신에다 사고 뭉치 신입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신이죠. 그런데 토르:천둥의 신에서는 토르와 대결 구도를 펼치는 악의 근원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씁슬한 일이지만, 북유럽 신화를 원작으로 했다기 보다는 마블 코믹스가 원작이니 이건 그냥 넘어가야 겠습니다.
두번째로 보고 싶었던 이유는 후속작인 '어벤져스' 때문이었습니다. '어벤져스'는 마블 코믹스의 히로어 팀 이름입니다. 아이언맨2 맨 마지막 장면에 토르의 한 장면이 등장하는 것과 닉 퓨리가 등장하는 이유는 토르와 아이언맨이 연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쉴드 요원이 아이언맨에 이어 토르에 등장하는 것도 역시 어벤져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현재 헐크, 아이언맨, 토르 등이 영화화 됐으니, 이제 곧 캡틴 어메리카도 나오겠네요. 전 이들이 모두 등장하는 어벤져스를 조금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토르를 본것이죠.
어쨌든 영화 토르는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아무리 영웅물이라고 하나 개연성도 조금 떨어지는 편이구요. 초반 내용은 조금 볼만 하나 마지막에 나오는 적 디스토리어는 대체 왜 나왔는지 대체 모르겠어요.......
우리 가족평
나 : 지루하다. 이거 구지 3D로 볼 필요가 있을까?
아내 : 완전 지루해. 3D가 어딨어?
아버지 : 졸리다....
어머니 : 재밌네
둘째 동생 : 조금 지루하기는 하다...
막내 동생 : 난 재밌던데?
아내 : 완전 지루해. 3D가 어딨어?
아버지 : 졸리다....
어머니 : 재밌네
둘째 동생 : 조금 지루하기는 하다...
막내 동생 : 난 재밌던데?
이상 엇갈리는 가족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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