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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랜스포머 3, No 시나리오 No 스펙타클



트랜스포머 3를 볼려고 하는 관객들은 대부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보다는 스펙타클한 장면을 기대하고 선택 할 것이다. 화려한 장면들은 조잡한 시나리오를 상쇄하고도 남을 테니까. 여기에 변신 로보트에 대한 아릇한 향수는 극장으로 발걸음을 저절로 돌리게 한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3는 스펙타클한 장면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도 제공하지 못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 2에서 지적된 시나리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고 하지만 오히려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는 관객들의 불만을 사기에 충분하다. 또한 2,000억을 투자한 블록버스터 영화 치고는 관객들의 눈길을 끌만한 스펙타클한 장면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대체 그 많은 돈을 어느 장면을 위해 썼는지 의아함만 남을 뿐이다.

달이 항상 정면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착안한 달 후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비밀, 아폴로 11호라는 역사적 사실과 체르노빌 사건을 스토리에 녹여 놓은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꽤 그럴듯 하니까.
 
그러나 그 이후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다.


트랜스포머 1에서 주인공 샘은 범블비의 주인으로서 오토봇 군단과 인연을 맺는 주요한 인물이다. 트랜스포머 2에서는 오토봇 군단의 리더 옵티머스 프라임을 되살릴 수 있는 매트릭스를 찾는데 일조한다. 트랜스포머 3에서는 역할은 축소되고 청년 백수로서 높은 실업률을 대변(?) 한다. 또한 여전히 미인 여자친구를 두는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대체 왜 그가 등장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칼리 역을 맡은 로지 헌팅톤은 메간폭스 같은 섹시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전작에서도 여자 주인공의 역할은 어차피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점이 중요하지는 않다.

메가트론을 회유하는 중요한 역활을 가지고는 있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쓸때 없이 등장하는 신이 너무 많다. 관객들은 그녀가 충분히 몸매 좋고 이쁜거 안다.

2탄 마지막에 등장하면서 기대감을 잔뜩 심어준 쇼크 웨이브. 하지만 디셉티콘 군단의 2인자 치고는 활약이 너무 미미하다.

몇명 안되는 특공대원들의 활약은 정말 대단하다. 이 몇 안되는 특공대원들과 크루즈 미사일이면 충분히 해결 되는 일인데 굳이 오토봇 군단과 손잡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딜런이 디셉티콘과 손잡는 사악한 사업가라는 컨셉 것까지는 좋지만 그걸 위해서 구지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 친구에게 접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악당 치고는 너무 소심하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디셉티콘 군단. 이 정도면 오토봇 군단 뿐만 아니라 지구를 충분히 혼란에 빠트릴 수 있어야 하는데 조그마한 시카고에서도 고전을 하지 못하니....

이들을 상대하는데 미국은 그 흔하디 흔한 전투기 하나 동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우스운 전력이기는 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