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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해피엔딩이 아닌 움직이는 동화책


BC 라운지에서 유료회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에 당첨되어 롯데시네마에 다녀 왔습니다.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보러 갔지만, 막상 보고나니 무언가 아쉬우면서 상당히 여운이 남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닭'은 제목을 보면 알수 있듯이 잎싹이라는 이름을 가진 암닭이 양계장을 빠져 나오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에니메이션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일 특이했던건 100만부가 넘게 팔린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닌 점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그냥 모든 것은 생태계의 일부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절대 악이란 존재 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여기서 등장하는 족제비는 천둥오리를 포함한 여러 동물들의 천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성애가 가득한 동물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쓰면 혹시 나도 스포일러?

애니메이션 색감은 동화책의 색감을 그대로 가져온듯 아기자기 합니다. 마치 움직이는 동화책이라고 할까요. 그동안 똘이장군, 태권V 등 한국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보아 왔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듯 꽤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더빙은 무언가 캐릭터와 불일치 하는 느낌이 드는게 조금은 아쉽습니다. 단 수달역의 달수와 배트맨을 연상케 하는 박쥐, 그리고 부엉이의 구수한 사투리는 웃음 유발자더군요.

이 애니메이션에서 참 "아름답다"라고 느꼈던 장면은 마지막에 잎싹이 낭떠러지에 처량하게 서 있는 장면으로 설경이 참 멋있으면서 잎싹의 마음을 잘 표현한듯합니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공을 많이 들인듯한 천둥오리들이 대거 등장하는 철새 이동 장면과 꽤 스피디하게 느껴졌던 비행 대회.....

아래는 주요 등장 동물입니다.

잎싹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암탉입니다. 양계장을 빠져 나가서는 마당에 있는 여러 동물들에게 맘대로 이름을 붙이지를 않나 꼬리에는 꽃을 꽂지를 않나, 어떻게 보면 정신나간 암탉이지만 모성애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

나그네


파수꾼인 나그네는 카리스마 넘치는 천둥오리이지만 등장 할 때마다 관객들의 웃음은 떠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헤어스타일 때문인듯.....

당신은 대체 어느 미용실을 애용하는거임~~!!!

초록이


엄마가 아무래도 수상하다? 수영도 못하고 날지도 못하는 엄마를 둔 반항오리.

달수


숲속의 공인중개사 수달인 달수. 웃음은 달수로 시작해서 달수로 끝날 정도로 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 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