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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관전평] 9월 19일 KIA:LG - 작뱅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

아침부터 많은 비가 오면서 오늘 경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 되었는데 예상을 깨고 기아와 LG의 올시즌 마지막 경기는 예정대로 치뤄졌습니다.

오늘 한경기만 놓고 본다면 양팀은 경기력면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했습니다. LG는 실책 4개를 범했는데 이 실책중 3개는 실제로 실점으로 연결 되었습니다. 기아는 견제사 2번, 주루사 2번 등 주루 플레이에서 많은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LG 선발투수 최성민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6볼넷 3실점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볼넷 비율과 이닝당 투구수는 여전히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었지만 투구내용, 위기관리 능력, 견제 능력 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야수 실책에 의해 실점을 하는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제일 좋아 보였습니다.
 

SK 김광현과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현종은 17승을 낚는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삼중살을 유도해 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 등으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나 기아가 뒷문을 걸어 잠그는데 실패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습니다. 이닝당 투구수가 많은 것은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었습니다.

11회말 연장접전으로 이어졌던 경기는 작뱅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LG가 4:5 1점차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2회초 최성민의 위기관리 능력

투수에게 몸에 맞히는 볼, 볼넷, 그리고 야수 실책에 의해 주자를 출루 시키는 것 만큼 기분 나쁜 상황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실점과 직결 될 가능성도 높지만 심리적으로도 흔들리기도 좋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2회초에 동시에 나왔습니다. 기아에게는 1사 만루상황이었기에 득점 찬스였고 최성민은 야수 정주현이 더블 플레이 타이밍 때 포구를 못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 늘리지 못하고 만루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성민은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으로 후속타자 이현곤과 이용규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3회말 양현종의 선방으로 날린 만루기회

3회초 기아 김선빈이 데뷔 3년만에 세자리수 안타를 기록하며 출루 했지만 곧바로 견제사를 당합니다. 후속타자 안치홍이 중견수 앞 1루타로 출루했기 때문에 발이 빠른 김선빈의 견제사는 기아 입장에서는 더욱더 아쉬운 상항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안치홍도 곧 도루사를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경기흐름을 리드하고 있던 LG는 3회말에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안타 1개와 볼넷 두개를 묶어 2사 만루 상황을 만들게 되는것이죠. 그러나 양현종의 선방에 막혀 득점을 하는데에 실패합니다

4회초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 2개

기아 입장에서는 위기 뒤에 기회라는 말이 적절했던 4회초 상황이었습니다. 최성민은 차일목과 이영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회초에 이어 또다시 위기를 맞이합니다. 4회초에만 3실점을 했는데 그 내용이 좋지 못했습니다. 1실점은 최성민의 자책점이었고 2실점은 야수의 송구 실책으로 조인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1실점, 유격수가 공을 잡았다가 놓치면서 1실점으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그냥 내주고 말았습니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 된 순간이었습니다.

5회말 트리플 플레이

선두타자 이대형이 출루하면서 LG는 좋은 기회를 맞이합니다. 양현종이 이대형을 너무 신경쓴 나머지 후속타자 박경수와의 대결에서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가져 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 2루 상황이 되었습니다. LG에게는 양현종을 흔들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였는데 이택근의 타구가 라인 드라이브가 되면서 트리플 플레이를 당하게 됩니다. 올시즌 처음 나온 삼중살이었습니다.

작뱅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

8회말 조인성의 솔로홈런과 9회말 박용택의 솔로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어 낸 LG는 9회말 2사 1, 2루 이택근의 타석에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하게 됩니다.



LG는 경기를 끝낼 한번의 기회를 다 맞게 됩니다. 그러나 10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들어선 이병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또 한번의 기회를 그냥 무산 시킵니다.

11회초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 되며 점수는 4:3이 됩니다. 11회말 이대형의 삼진, 박경수의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2사 상황이 되면서 승리는 거의 물건너 가는듯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단 한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던 이택근의 출루, 후속타자 조인성의 안타가 나오면서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게 됩니다. 여기서 작뱅 이병규가 끝내기 2루타를 치면서 홈으로 두 주자를 불러 들이며 경기는 4:5로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