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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싱가폴 윙스오브타임 윙스오브타임(Wings of Time)은 분수, 불꽃 그리고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쇼입니다. 국내에도 이런 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바닷가 위에 공연 무대를 만들어 놓고 진행한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윙스오브타임 무대입니다. 공연은 매일밤 1부 7시 40분, 2부 8시 40분 두번 진행 되는데, 1부가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이유는 이렇게 노을을 배경으로 볼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공연이 시작 되면 이렇게 소년가 소녀가 뛰어 나오는데, 이 두명이 주인공입니다. 설마 사람이 등장하는지는 몰랐네요. 내용은 길을 잃은 소년과 소녀를 불사조가 집에 데려다 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불사조가 그냥 집에 데려다 주지는 않겠죠? 시간 여행이 가능한 이 불사조는 많은 시간과 지역을 지나가게 됩니다. 윙스오브타.. 더보기
연극 <변태>, 변화하지 않는 것은 도태된다 연극 에서 말하는 변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변태스럽다'의 변태가 아니고, '형태가 변한다'는 뜻의 변태입니다. 연극 포스터는 상당히 위압감을 줍니다. 아무래도 변화의 물결 앞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자가 어떻게 도태 되어 떨어져 나가는지, 반대로 변태 되어 어떻게 변화 될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시놉시스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고 있는 민효석은 시인이다. 하지만, 월세는 밀려 있고 그의 수입은 용돈 벌이 정도 할 요량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정육점 사장 오동탁에게 시를 가르쳐 주면서 받는 돈이 전부다. 그의 아내 한소영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동탁에게 일자리를 부탁해 보지만, 시인으로서만 살아 갔던 효석에게는 육체노동은 무리다. 온갖 변명을 다.. 더보기
밀당의 탄생 시즌2, 선화공주 연애비사 밀당의 탄생 시즌2를 보고 왔습니다. 관람평이 워낙 좋아 예매하기는 했지만 혹시나 재미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냥 노파심에 불과했네요. 밀당의 탄생을 보는 90분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밀당의 탄생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선화공주와 서동의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믹 사극입니다. 서동이 서동요를 부르게 만들어 선화공주의 사랑을 쟁취한다는 큰 틀은 그대로 가져왔으나, 서동은 바람둥이에 선화공주는 클럽 죽순이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둘은 연애고수로 클럽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되죠. 밀당의 대가들 답게 밀당을 주고 받지만 서동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한수 위입니다. 클럽에서 나간 둘은 아무 일 없이 밤을 같이 지새우게 되고, 훗날을 기약하고 헤어지지만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 더보기
NArT 페스티벌 - 여섯개의 이야기 공연 전 안내 멘트가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공연 중에 중앙통로의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통로 바로 위에는 프로젝트가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공연 중에 이 통로를 이용 할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신기하게 느낄 수 밖에요. 그러나 그 안내 멘트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공연 도중에 상당수 사람들이 나가 버렸거든요. 제가 본 사람들만 5쌍. 공연 끝나고 나서 객석을 둘러보니 그 이상의 사람들이 실제로 이미 나간 상태였습니다. 한마디로 이 공연, 대중성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 공연이었어요. NArT 페스티벌은 신진 예술가들(New Artist)이 미디어와 공연 예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을 선보이는 장입니다. 총 5개의 작품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되고 나머지 1개 작품만 대학.. 더보기
콜렉터-그 놈의 초대, 두 사이코패스가 만났을때 2인극 페스티벌 참여작인 12작품 중에 하나인 극단 마고의 연극 '콜렉터 - 그 놈의 초대'는 존 파울즈 원작 '콜렉터'의 번안극이다. 한때 여배우가 10분 이상 전라에 가까운 노출을 시도한다는 이유로 외설 논란에 불을 집혔던 문제의 연극 '미란다'의 원작이기도 하다. '콜렉터 - 그 놈의 초대'는 납치, 감금, 사회의 두 계층, 자유박탈 등 원작의 요소는 그대로 가져 왔으나, 원작을 번안하면서 스릴러물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각색된 연극은 지루할 틈 없이 구성이 탄탄 할뿐만 아니라 두 주연 배우인 김은아와 심완준은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럴까. 70분 내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섬뜩섬뜩한 느낌을 중간 중간에 받는다. 정신건강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연극이지만, 오랜만에 본 수작.. 더보기
뮤지컬 겨울연가, 유진 혼자 사랑에 빠진 느낌  뮤지컬 '겨울연가는'는 한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를 뮤지컬화 한 작품입니다. 20부작이라는 대작을 1시간 30분 분량으로 압축하면서 사각 관계는 삼각 관계로 축소 되고, 스토리는 거의 각색되지 않고 간소화 되었습니다. 시놉시스 여고생 유진과 전학생 준상은 버스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지각을 하게 된 두사람은 서로를 도와 담을 넘게 되는 등 우연과 만남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첫눈이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첫눈이 오는 날 약속대로 유진을 향해 달려가던 준상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를 기다리던 유진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렇게 십년이 지난 후, 유진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새로 부임한 현장의 기획이사를 만나러 .. 더보기
뮤지컬 폴링 포 이브, 소심한 아담과 발칙한 이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폴링 포 이브는 스토리에 있어 큰 약점을 안고 있는 작품입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꼭 종교에 몸담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아는 이야기여서, 이 뻔한 이야기를 살짝 꼬았더라도 어차피 결론은 동일할테니까요. 또한 반형 형태로 이루어진 극장은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장점이 있는 반면, 음향이 고르지 못한 단점이 보이더군요. 특히, 중간은 잘 모르겠지만 좌우측에 앉은 관객들은 스피커와 너무 가까운 탓에 배경음악은 잘 들리고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단점 들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볼만했던건 생각보다 괜찮은 뮤지컬 넘버들과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폴링 포 이브는 만약 아담이 사과를 먹지 않았다면 .. 더보기
2인극 페스티벌, 덤웨이터 & 이야기 심청 제11회 2인극 페스티벌 참여 작품 중 정미소에서 공연하는 덤웨이터와 이야기 심청을 보고 왔습니다. 참고로 제11회 2인극 페스티벌은 11월 2일 부터 27일 까지 열리며, 2개팀으로 나눠 연우소극장과 정미소에서 공연중에 있습니다. 덤웨이터 벤과 거스는 조그마한 방에서 조직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그들의 대화와 행동은 부조화를 이룹니다. 그리고 의미없는 행동들이 계속됩니다. 덤웨이터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해롤드 핀터의 1957년 작품입니다. 그는 '대머리 여가수'로 유명한 이오네스크와 더불어 부조리극 작가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11/01/17 - [공연전시] - 연극 '대머리 여가수'에는 대머리 여가수가 없다 전에도 부조리극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대머리 여가수'에 대한.. 더보기
연극 블루룸, 육체적 사랑이 충족되는 순간 관계는 소멸된다 연극 블루룸은 1998년 런던 초연 당시 니콜 키드먼의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당시 기사를 읽었을 때, 아무리 니콜 키드먼이 톰크르즈와 이혼을 했다고 해도 이 작품을 선택했을 때에는 나름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작품이죠. 실제로 니콜 키드먼은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작품을 거머 쥐었고, 단순히 이쁜 배우가 아닌 연기자로서 거듭난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이후 라이겐이나 블루룸이란 이름으로 대학로 등에서 공연 된바 있지만, 실제로 보게 된건 세종문화회관 M 시어터에서 김태우와 송선미의 주연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럴때 보면 미디어와와 광고의 힘은 대단합니다. 저의 경우 광고를 보고 이 연극을 보고 싶어졌으니까요. 연극 블루룸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태로 진행됩니다.. 더보기
뮤지컬 <표절의 왕>, 패러디가 가득 뮤지컬 을 보기 전 와이프가 걱정합니다. "블로그 글을 몇개 읽어 봤는데 재미가 없대" 조금 걱정이 되기는 했습니다. 안그래도 와이프는 오늘 어떤 연극이나 뮤지컬을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얼굴에 '나 피곤해'라고 써 있었거든요. 아무리 재미있는 연극이나 뮤지컬도 피곤하거나 짜증나 있는 상태에서 보면 재미가 반감 되기 마련입니다. 최소한 제 경우는 그랬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제 와이프는 예상대로 상당히 지루하게 봤습니다. 전 반대로 상당히 즐겁게 관람했죠. '표절의 왕'은 대학로에서도 꽤 큰편에 속하는 극단 중 한곳인 원더스페이스에서 공연했습니다. 오늘의 캐스팅입니다. 출연하는 인원은 총 5명입니다. 시놉시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때는 1992년. 발표하는 곡마다 표절시비에 휘말리는 .. 더보기
연극 <연>, 역사속 잊혀진 이들의 이야기 1895년 10월 8일과 1979년 10월 26일은 각각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10.26 사태가 발생한 때이다. 이 두 사건의 연관 관계를 논문으로 준비중인 대학원생 신재순은 어느날 그녀의 친구와 함께 광화문을 월담하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과거화 현재, 그리고 미래가 뒤엉키게 된다. 연극 은 이후 이 둘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연극이다. 역사속 잊혀진 이들의 이야기 신재순은 과거로 이동 할 때 또다른 '신재순'으로 분하게 된다. 어쩌면 분한다기 보다는 보인다가 정확할지 모르겠다. 과거로 돌아가 1895년에는 훈련대에 갖 들어온 막내를, 1979년에는 중앙정보부(현 국정원)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막내를 조우하게 된다. 이 둘은 '신재순'이라는 여인을 사랑하는 공통점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 더보기
식사 하면서 본 워커힐쇼 '꽃의 전설' 참 재미있게 봤던 워커힐쇼 '꽃의 전설'. 아주 늦게 블로그에 관람평을 올렸는데, 때마침 워커힐에서 진행하는 관람평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를 했더니 덜컥 당첨이 되었다. 2011/05/27 - [공연전시] - 워커힐 쇼 '꽃의 전설' 눈이 즐거운 공연 당첨된 것은 R석에서 식사까지 할 수 있는 티켓 2매로 가격이 무려 17만원 상당(1인 기준). 이미 한 번 본 공연이기도 해서 가족에게 양도할까도 생각을 해 봤으나, 지난 공연 관람 시 늦어서 1막을 보지 못했고 식사 내용도 궁금하기도 해서 그냥 우리 부부가 다시 보기로 했다. 안내를 받은 자리는 4인석 테이블. 그래서 꽤 쾌적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버터가 준비 된 것을 보니 반가웠다. 하지만 무염 버터라 조금은 실망. 이것은 빵 에피.. 더보기
마리오네트, 서정적인 비보이 공연 작년 말인가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했던 오렌지 공연에서 보게 된 마리오네트. 그때 보여준 공연은 전체 내용 중 일부였지만 인상에 깊게 남은 공연이었습니다. 그래서 본 공연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를 찾아봤으나 서울에서는 하고 있지 않더라구여. 그로부터 7개월 후 드디어 마리오네트 본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리오네트는 5월 5일 부터 63시티에서 오프런으로 공연하고 있습니다. 물론 좋은 한줄평만 선별해서 올렸겠지만 꽤 반응이 좋죠? 마리오네트는 2002년 독일에서 열린 '배틀 오브 더 이어'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한 익스플레스 크루가 2006년 선보여 많은 찬사를 받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연입니다. 비보이 퍼퍼망스 위주로 이루어진 공연이기 때문에 무대 구성은 단순합니다. 대부분의 공연들이 소품들이.. 더보기
워커힐 쇼 '꽃의 전설' 눈이 즐거운 공연 우리나라 최초의 넌버벌퍼포망스(비언어공연)라고 할 수 있는 '난타'가 97년 초연 될 당시만 해도 비언어극은 굉장히 생소한 장르였습니다. 저도 당시 정동극장에서 도마부터 야채까지, 주방에 있는 모든 재료와 요리기구를 악기로 쓰는 난타를 봤을 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드럼 페스티벌을 통해 본 '도깨비 스톰'의 맛보기 공연을 본후 바로 '도깨비 스톰' 공연을 예매 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셜아츠를 주제로 한 '점프' 공연을 보았었죠. 하지만 이게 제가 봤던 넌버벌퍼포망스 공연의 마지막 이었습니다. 이렇게 중단 되었던 넌버벌퍼포망스 관람은 최근들어 기학학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스트릿 댄스 배틀을 배경으로 한 '리턴 오리지날, 그림을 소재로 한 '드로잉쇼:히어로', 비보이와 발레리나의 .. 더보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 멀티맨과 멀티걸들의 향연 브로드웨이 보다 더 많은 극장수를 자랑하는 대학로에는 그 극장 수 만큼이나 많은 공연들이 매일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공연들 중 옥석을 가리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같은 작품이라도 캐스팅에 따라 작품의 느낌이 달라지고, 취향이나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옥석을 가리고자 제가 모든 공연을 일일이 다 보러 다닐 수는 없는 법. 아무리 최근 소셜 커머스의 등장이나 공연 대중화라는 이름으로 티켓 비용이 종전보다 저렴해 졌다고 해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여러편 보기에는 여전히 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입소문, 리뷰 사이트 참조, 평판, 인지도에 따라 공연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더보기
미소-춘향연가, 한국적인 색채와 음악의 조화 '미소-춘향연가'는 제목에서 짐작 할 수 있듯이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고전 소설 '춘향전'을 토대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입니다. 팜플렛에는 뮤지컬로 소개 되어 있지만 사물놀이, 한국무용, 대금과 가야금 등의 기악 연주가 혼합 된 비언어 공연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대사 없이 마임으로 모든 대화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약간 발레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적인 색채의 공연장 정동극장이 '미소' 전용관으로 탈바꿈한 것은 지난해 3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극장의 일부 내부 인테리어는 공연 특성에 맞게 한국적 색채가 묻어 납니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직원 분의 의상은 개량 한복입니다.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죠? 표를 확인해 주시는 분도 개량 한복을 입고 있습니다. 극장 구석에 위치해 .. 더보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발레리나 비걸이 되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무언극으로서 전세계 100만 이상이 관람한 국내 순수 창작극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 비보이 열풍이 한참일때 국내에 선보였던 것으로 힙합과 발레의 만남으로 이슈가 되었던 공연입니다. 또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공연 도중 사진 촬영 및 전화 통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사진을 잔뜩 찍어 왔답니다. 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발레 연습장 바로 옆에 힙합광장이 조성 됩니다. 발레리나들에게 힙합광장에서 들리는 춤과 음악 소리에 방해를 받는 일이 잦아집니다. 결국 합합광장에 있는 비보이들과 발레리나들은 시비가 붙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양보 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는데 발레리나가 한 청년에게 반해 버린것이죠. 얼마나 심각하냐 하면 .. 더보기
연출이 돋보였던 연극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 카페 주인인 죠바니가 우리에게 책 한권을 읽어줍니다. 이는 프로스페르 메리리가 여행기 형태로 쓴 단편소설 '카르멘'입니다. 곧이어 죠바니는 책 속의 화자인 고고학자로 분하여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는데, 이후 진행 되는 내용은 원작 소설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원작 소설은 총 4장으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1장은 고고학자가 스페인을 여행하며 돈호세와 카르멘을 만나는 과정을, 2장은 고고학자가 돈호세를 감옥에서 재회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돈호세가 화자가 되어 카르멘에 대한 만남과 살인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한 문체로 담고 있습니다. 4장은 메리메가 직접 화자가 되어 집시에 대한 역사와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책 읽어주는 죠바니의 카르멘'에서는 제외 되어 있습니다.. 더보기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파이프 오르간 크기가 상대히 클텐데 어떻게 악기를 설치하지?'. 물론 나중에 가서야 이건 쓸때 없는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어쩌면 무식함을 드러냈다고 하는게 더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김희성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는 이벤트에 당첨 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벤트에 당첨 되지 않았다면 평생 가보지 않았을 연주회였을겁니다. 그만큼 저에게는 생소하고, 성당에서만 볼 수 있는 악기라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강했습니다. 김희성씨는 파이프 오르가니스트로서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중이랍니다. 남편분도 교수라고 하네요. 세종문화회관에는 여러번 왔었지만, 주의 깊게 보지 않아서 그런지 한쪽 벽면에 파이프.. 더보기
스미노프 'Be There' 파티 참석 후기 스미노프 'Be There' 파티에 다녀온지 열흘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참석 후기를 올립니다. 스미노프 'Be There' 파티에 가는 당일 칼 퇴근을 계획했었는데 갑작스런 야근으로 시간이 지체 되었고, 가는 도중에도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놓고 와서 되돌아가는 등 이러저런 이유로 제 시간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제일 보고 싶었던 슈프림팀의 공연과 패션쇼는 그만 놓치고 말았죠. 이점이 사실 제일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것은 올포스트를 부스를 찾아 티켓으로 교환 한 것입니다. 티켓은 손목띠 형태로 되어 있었습니다. 빨간색은 일반인, 검은색은 사진 찍는 사람용입니다. 비록 슈프림팀의 공연은 보지 못했지만, 산이의 공연은 이렇게 볼수 있었습니다. 신나는 음악과 무대를 아주 후끈 달아오르게.. 더보기
미술 퍼포망스, '드로잉쇼 히어로' 타 논버벌 퍼포망스가 춤, 비보잉, 타악기 등을 소재로 공연을 꾸미는데 반해 '드로잉쇼 히어로'는 미술을 소재로 한것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미술기법과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Architectural Display 영상기법을 이용하여 꾸미는 무대는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네명의 광대 같은 배우들은 무대를 유쾌하게 이끌며 리듬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솜씨 또한 탁월합니다. 또한 각 그림의 끝에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 매번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보았는데 제 와이프는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형광판 위에 후레쉬만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형광판인지 몰랐다가 막판에 알게 되었을 때는 절로 감탄사가 나오더군요... 더보기
공연[뮤지컬, 연극]을 싸게 보는 방법 연극과 뮤지컬을 한편 볼려고 하면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시간과 지역적인 한계 때문에 못보겠다 하신다면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단순히 경제적 부담 때문에 주저 하고 계시다면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직접 발품을 파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서울연극센터(http://www.e-stc.or.kr/Front/) 대학로에는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연극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티켓박스를 통해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이나 뮤지컬 티켓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공연마다 할인율이 다르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달 진행하는 대학로 연극투어는 10,.. 더보기
[뮤지컬 삼총사] 비운의 여인 밀라디 버킹검 공작과 왕비의 불륜, 밀라디라는 거물급 팜므파탈, 형제들의 권력투쟁 등 막장 드라마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 달타냥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삼총사'는 달타냥 이야기의 1부격이며 '철가면'은 3부에 해당합니다. 삼총사의 영어 원제 'The Three Musketeers'에서 musket은 화승총을 의미 하는 것으로서 musketeer는 '머스켓(화승총)을 든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표현 총사라는 의미 자체도 '총을 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갖은 칼싸움이 난무하는 '삼총사'에서 총사라는 의미는 생뚱맞게 느껴 질수도 있으나 영국과의 전쟁에서 총사들이 총을 연신 쏴대는 장면을 생각하면 총사라는 .. 더보기
"뮤지컬 영웅", 영웅에 대한 재조명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창작 뮤지컬 "영웅"은 "명성황후"로 유명한 에이콤에서 4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내놓은 수작입니다. 2010년에는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과 최우수 작품상 등 총 12개 부문에서 상을 받는 등 작품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에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가지고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을때 저는 바로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봤자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뮤지컬과 관련된 이벤트가 있었을 때에도 과감히 무시하곤 했는데, 의외로 이 뮤지컬과 관련.. 더보기
서울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공연 한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에다 동화적인 색채와 단순한 스토리 라인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부족함이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원래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이라는 동화가 원작으로서 프랑스의 극작가 알렉산더 뒤마가 각색한 것입니다. 여기에 안무를 더하고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붙이면서 현재 우리가 아는 발레곡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유명한 것만 해도 총 12가지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국립발레단의 볼쇼이 버전 그리고 유니버설발레단의 키로프 버전 등 외국에서 안무된 것이 주.. 더보기
뮤지컬 스페셜레터, 유쾌한 군대 이야기 대한민국 남자로 태어났다면 꼭 가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바로 군대죠. 물론 일부 신의 아들들이 고의로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하기는 하지만, 사지 멀쩡하게 태어났다면 꼭 가야하는 곳입니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이런 군대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입니다. 군대 이야기 답게 힘있는 안무가 돋보이고 군대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초코파이 등장이 인상적입니다.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고 공연내내 많이 웃을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제목 '스페셜레터'에서 알수 있듯이 이 뮤지컬은 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등병인 이철재(임천석)가 병장 김상호(최연동)의 여자친구 소개에 대한 압박으로 여자를 한명 소개해 주는데, 그게 다름아닌 친구인 김은희(유승현)입니다. 말년병장 김상호는 김은희가.. 더보기
[그린산타 이벤트] 청계광장에서 펼쳐진 크리스마스 특별행사 씨티은행에서 진행하는 그린산타 이벤트는 산타클로스의 의미를 되새겨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합니다. 보통 산타하면 빨간색 산타복을 입은 산타클로스를 연상하기 마련인데 왜 하필이면 그린산타일까요? 다름아닌 이번 이벤트는 에코 열풍에 걸맞게 친환경 캠페인으로 계획 되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그린산타 이벤트의 화룡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특별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청계광장 이벤트 앞 행사 청계광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축하공연, 프로포즈 이벤트, 캐롤송 컨테스트 등 여러 공연이 진행 되었지만, 날씨가 날씨인지라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도착했을 때쯤에는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최근들어 가장 좋아하.. 더보기
[책, 음악과 만나다], 콘트라베이스 편 파트리크 쥐시킨트의 책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좀머씨 이야기'라는 얇디얇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몸무게가 조금만 더 가벼워지면 날 수 있을것 같다는 순진한 꼬마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그 이후 파트리크 쥐시킨트의 또다른 작품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었다는 기억은 선명히 남아있지만, 책 내용에 대해서는 가물가물합니다.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곡가나 음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작가와의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했고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겁니다. 그런던 와중에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책, 음악과 만나다 - 콘트라베이스 편'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책, 음악과 .. 더보기
[프레스블로그 이벤트]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프레스블로그에서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소공연 위주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큰것을 들고 왔네요. 이번에는 그것도 간만에 본느 프랑스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뤽 플라몽동' 와 단명한 천재 작곡가 '미셸 베르지'가 공동 작업한 작품이라고 해서 더욱더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좌절과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미리보는 뮤지컬 티파티 현장 프랑스 전설의 뮤지컬 의 주옥같은 음악! 1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카페씬에서 미리보는 뮤지컬 티파티가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비즈니스 맨의 블루스( Le blues du businessman ) 외의 총 7곡의 노래와 더불어 유희성 연출을 비롯하.. 더보기
연극 <33개의 변주곡>, 인생은 변주곡 중년 배우분들의 관록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무대 연출법, 그리고 라이브로 들려주는 디아벨리 변주곡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았지만, 극 초반만 해도 연극 은 저에게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던 연극입니다. 아무래도 클래식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전무하다 보니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희안하게 보고나서는 여운이 오랬동안 남아 있던 연극이기도 했습니다. 무언가 망치로 얻어 맞은 느낌이랄까요? 먼저 이 연극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디아벨리 변주곡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1819년 음악 출판업자인 안톤 디아벨리는 자신의 새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이 작곡한 짧은 왈츠곡을 오스트라에 거주하는 작곡가들에게 보내 각자 하나의 변주곡을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작곡가 중에는 슈베르트, 체르니, 리스트, 그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