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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의 발명, 모성애는 본능인가 발명인가? 독일은 출생율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수십 유로를 쏟아 붙고 있는데, 출산장려수당만 해도 자녀수당, 돌봄수당, 모성수당, 교육수당, 세금혜택 뿐만 아니라 대학교육까지 무상교육을 제공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육아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러운 복지 혜택이다. 이정도 혜택이면 아이 한둘은 더 낳아도 낳을 것 같은데 독일에서 이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 왜 그럴까?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은 출생율이 떨어진 것은 오늘날만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에도 존재했던 논쟁이었으며, 단지 신문과 같은 언론들이 판매부수를 높이기 위한 과도한 마케팅이 빚어낸 결과라고 말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족과 양육의 형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출.. 더보기
알라딘 중고서점 - 종로점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 알라딘 중고서점의 경우 인터넷 상에서도 입고된 중고책과 재고 등을 확인 할 수 있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고 난 후 구입하고 싶었던 것도 있고, 마침 근처에 돌잔치가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오늘 들어온 책이 2,237권. 하루에 입고되는 수량도 상당히 되나 보네요. 계단 벽면에 그려진 그림들은 작가들의 모습인듯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책 삽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예상외로 책 파는 사람들이 많아 긴 줄이 늘어서 있었어요. 내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주말이라 사람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일반책들만 있는 줄 알았더니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만화책들. 책들을 보니 사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네요. 오늘 들어온 책은 만화책들이 상당히 많네요. 누군가 만화책을 대량.. 더보기
삼성 컨스피러시, 삼성전자가 위험하다 예전에 아는 지인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다." 비록 일부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고 하나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굴지의 회사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라니?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습니다. 그러나 곧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지적했던 부분은 바로 삼성전자의 지분구조 였던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지분율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습니다. 삼성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극히 일부분으로, 외국인 지분 중에 우호지분이 많다고 하더라도 경영권 방어를 하고 있다는 오히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습니다. 삼성 컨시피러시는 이런 지분 구조로 인해 세계굴지의 회사인 삼성전자가 악.. 더보기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된 나. 실제 기록된 역사를 알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는 세종왕조실록을 통해 직접 역사 기록을 찾아보기도 시작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국역이 되어 있기는 했지만 단어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너무 많았고, 풀이가 되어 있지 않은 글이라 읽기에도 너무 난해했다. 결국 실제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풀어 쓴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찾기 시작했고, 이때 시야에 들어온게 바로 이 책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이었다. '기상천외한 조선왕조실록'은 기상천외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다른 역사책과는 조금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왕조실록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두명이었다고 한다. 한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충무공 이순.. 더보기
[서평] 행복의 경고 우리는 풍족함을 넘어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물건들을 사고, 소비하고, 그리고 또 버립니다. 우리는 이러한 물질적 풍요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지만 소유를 통한 스트레스는 가중될 뿐 욕망은 충족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소유에 대한 집착의 경고는 이미 많은 책들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불교와 관련된 책들에서 많이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 하는 소유에 대한 개념은 조금 다릅니다. 불교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은 대부분 개인적 성찰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면, 저자는 개인적 행복뿐만 아니라 지구적 관점에서 이 책을 다뤘습니다. 스케일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할까요. 진화론적 관점에서 바라 볼 때 결핍한 환경에 처해 있던 인류에게 식탐같은 욕망은 생존을 위한 어쩔 .. 더보기
소설 해를 품은 달 줄거리 책을 읽은지 오래 되어 줄거리가 가물가물 하지만 한번 정리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대략적으로 참고는 할 수 있을겁니다. 줄거리  온양에서 잠행을 하던 이훤은 비를 피하고자 한 무당집에 다다르게 된다. 검을 든 몸종과 이름 없는 여인이 사는 이 집에는 난향과 책으로 가득차 있다. 수수께끼의 여인은 그가 왕인 것을 알고 있는듯 그에게 천자에게만 하는 네배를 하고, 울금향으로 우려낸 술상을 대접한다. 그녀와 대화를 하던 중 점차 그녀에게 빠져든 훤은 그녀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그녀는 둘 사이가 찰나의 인연이어야 한다며 완강히 거부를 한다. 훤은 행궁에서 미행을 나온 것이기에 이름 없는 그녀에게 '월'이라는 이름만 지어주고 어쩔 수 없이 되돌아 간다. 궁으로 되돌아 온 훤은 .. 더보기
뿌리깊은나무, 원작에 밀본이란 없다 최근에 열심히 본방사수하고 있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이 드라마는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아직 6부까지 밖에 방영되지 않아 앞으로의 전개를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의 내용으로 이를 재미삼아 비교해 보면.... 원작에 밀본이란 없다 개국공신 정도전이 만든 비밀결사 밀본. 국왕이 꽃이라면 뿌리는 재상이라 생각하는 그가 만든 비밀결사가 과연 세종에게 어떤 위협이 될지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윤필이 죽으면서 남긴 사자전언으로 보아 학사들의 죽음과 밀본과는 관계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놓고 원작의 주범인 심종수를 앞에 드러낸 것을 보면 무언가 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원작 소설에는 밀본이란 단어 조차 언급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밀본은 오로지 드라마상에만 존재하는 비밀.. 더보기
애플의 발상력, 스티븐 잡스와 애픈맨들의 이야기 스티븐 잡스가 제품에 대한 발상이나 업무 추진력에 뛰어난 인물일지 몰라도 사실 그 밑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숨어 있다. 애플2라는 제품 뒤에는 불세출의 천재 엔지니어 워즈니악이 있었고, 픽사에는 월트 디즈니가 탐내는 존 라세타가 있었다. 이 외에도 아이튠즈의 초석이 된 제품을 개발한 제프 로빈, 현재의 애플샵 모태를 만든 론 존슨 등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스티븐 잡스가 다시 재기의 발판이 되었던 픽사를 한 번 예로 들어보자. 픽사가 토이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으로 대박을 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디즈니가 당시 '틴토이'라는 아카데미 단편 에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음에도 영화제작 계약을 맺은 배경에는 존 라세타라는 천재 에니메이터를 탐냈기 때.. 더보기
[서평] 읽으면 바로 돈 되는 '신용카드 경제학' 맥나라마라는 사업가는 지갑을 집에 나오는 바람에 레스토랑에 음식값을 내지 못해 망신을 당한다. 맥나라마는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번쯤 한다는 생각에 착안해 친구이자 변호사인 랠프 슈나이더와 함께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는데, 이게 세계최초의 신용카드라고 할 수 있는 다이너스 카드(Diner's Card)이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신용카드라기 보다는 저녁식사 회원권 개념이었지만 카드가맹점=카드발급자=카드 회원이라는 3자간 외상거래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세계최초의 신용카드로 인정 받고 있다. 이렇게 시작된 신용카드는 오늘 날 지갑에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 되었고, 택시 부터 쇼핑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손쉽게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신용카드가 생활화 되면서 필수품이 되었지만, 신용카드.. 더보기
[서평] 통장의 고백(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은밀한 진실) 지금으로 부터 약 5년 전 난 절세를 위해 연금저축보험이라는 상품에 가입했다. 얼마 되지 않은 월급이었지만 남들은 다 돌려 받는 연말정산에서 오히려 난 만원이라는 돈을 세금으로 더 납부해야 했던게 이유였다. 더군다나 5년이 지나면 100%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몇년이 지나 보험 약관을 확인 한 난 경악 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연금 수령 연령이 만65세였고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했으며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연금 소득세로 5.5%를 납부 해야 했던 것이다. 바로 해지 할려고 했지만 5년만 채우면 100% 환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뭐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 급할 것은 없었다. 5년이 지난 후 해지 할려고 하는 찰나 난 더 경악 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1.. 더보기
[서평] 리더 김성근의 9회말 리더십 일부 팬들은 SK 와이번스의 야구를 두고 "재미없는 야구를 한다", "너무 이기는 야구를 추구한다", 또는 "데이타 중심의 야구를 펼쳐 재미가 반감 된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반면 일부 팬들은 이 말을 가지고 "이기는게 재미 있는 야구다", "그건 SK 야구를 제대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반론을 펼치기도 한다. 모든 걸 떠나서 SK 와이번스는 프로야구에서 항상 선두권을 다투는 강팀이다. 최근에는 SK 전력의 70%라는 박경완의 부재와 이따른 주전들의 부상으로 삐걱 거리기는 해도 여전히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강팀이기는 해도 선수 면면을 따져 보면 의구심이 갈 때가 있다. 딱히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만한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것도 아니고 FA를 통해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것.. 더보기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  솔직히 말하면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은 나의 기호는 아니다. 미려한 문체와 방대한 지식은 인정하나 읽고 나서는 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제목이 너무 좋다. '불안',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 등 제목만 들어도 끌리는 것들이 많다. '여행의 기술'은 책 제목만 보고 접한 알랭드 보통의 네번째 책이다. 다양한 작가, 철학자. 시인 들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여행에 대한 여러가지 사색을 담은 '여행의 기술'은 책속의 책 같은 느낌이다. "상상력은 실제 경험이라는 천박한 현실보다 훨씬 나은 대체물을 제공 할 수 있다" 위의 말은 데제생트라는 사람이 여행에 대헤 이야기 한 것으로 나에게는 굉장히 공감 가는 글귀 중에 하나였다. 데.. 더보기
[서평] EBS 다큐프라임 기억력의 비밀 어느 날 부터인가 네비게이션 없이 길을 찾기 어려워지고 전화번호 외우기를 너무 힘들어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디지털기기에 의지하다 보니 불필요한 뇌기능이 퇴화한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이가 나 같지 않다는 것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예전에 같이 일하던 지인은 한번 갔던 길도 까먹는 나와는 달리 한번 갔던 길은 절대 잊지 않는다. 어떤 이는 숫자에 강해서 전화번호를 한번 보면 그냥 외우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기억력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억력의 비밀'에 의하면 기억력은 선천적이 것이 아니라 훈련에 의해 충분히 개선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억력 향상을 위한 훈련 뿐만 아니라 식습관, 수면, 운동 등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더보기
파엘로 코엘료의 '브리다' 같은 작가의 책을 계속 읽다보면 그 작가의 기호나 특정 대상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에는 맥주가 유독 등장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맥주 애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엘로 코엘료의 '브리다'를 읽고 나서는 그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브리다는 마녀가 되기 위해 달의 전승을 배우며 그녀의 소울메이트를 찾게 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현대에 마녀가 등장하는 것이 생뚱맞기도 하지만 스토리에는 나름 흡인력이 있습니다. 브리다의 시작은 마법사에게 "마법을 배우고 싶어요"라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마법사는 달의 전승을 배웠지만 태양의 전승 마스터로서 그녀를 본 순간 그의 소울메이트인 것을 알게됩니다. .. 더보기
11분, 온 세상을 움직이는 시간 이 책에서 11분이란 옷벗고, 예의상 애정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마나한 대화 몇마디 나누고, 다시 옷입는 시간을 뺀 순수하게 성인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창녀인 마리아다. 그녀가 처음 부터 창녀였던 것은 아니다. 소녀시절 그녀는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장차 유명인사가 될 아이들을 낳고 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집에 사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자라면서 여러 남자를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것은 고통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결국 그녀는 남자를 잘 다루지만 결코 사랑에 빠지지는 않는다.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처음부터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브라질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창녀 일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알.. 더보기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바빌론 시대는 오늘날 전세계에서 사용 되는 금융의 기본 원리가 처음으로 시작 된 곳이다. 그래서 바빌론 시대는 고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대였다고 한다. 원래 이 책은 처음에 조그마한 팜플렛으로 발간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소설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된 이야기는 바빌론 최대 부자인 아카드가 얄팍한 지갑에서 벗어나기 위한 7가지 비결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다. 아카드가 이야기 해주는 7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 비결 - 일단 시작하라 첫번째 비결은 지갑에 동전이 10개 들어 있다면 9개만 꺼내 쓰는 것이다. 아카드는 진리는 항상 단순한 것이며, 수입의 10분의 9로 산다고 해서 생활이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 다고 말하고 있다. 즉, 수입의 10분의 1은 반.. 더보기
달과 게, 홀로선다는 것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참 잔잔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주인공들 사이에 벌어지는 큰 사건을 다루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미세한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특징 때문에 그런거 같다. 2011년 나오키상 수상작인 '달과 게'도 크게 다르지 않게 이야기의 흐름은 주인공들의 미세한 감정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굉장히 지루한 듯 단조롭게 흐른다. 하지만 절정 부분에 이르렀을때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섬짓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 옆에 있던 와이프에게 제일 먼저 한 이야기가 "무섭다"였을 정도다. 파리대왕과 데미안의 느낌 신이치는 아버지 회사의 부도로 인해 가마쿠라에 있는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신이치는 학교 .. 더보기
프로이트의 환자들, 한권으로 읽는 프로이트 전집 제 아내가 몇일 전에 자신의 꿈을 하나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꿈 속에서 내가 말이야. 김에 완전 깔려서 완전 일어나지 못할 지경이었어. 그런데 웃긴건 김 파는 아저씨가 어마어마한 금액을 요구하는거 있지?" 만약 프로이트가 이 꿈을 해석했다면 그의 저작 '꿈의 해석'에 나오듯이 축적되어 있던 그녀의 억압된 성 본능이 '김과 낯선 아저씨'로 표출된다고 했을까요? 뭐, 대충 짜 맞추면 김은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낯선 아저씨는 남편이 아닌 타인으로 해석 한다면 결국 바람피고 싶은 아내의 욕구를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가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한것은 사실이지만, 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론의 중심골격은 아니라고요. 오히려 성에 대한 이야기는 일.. 더보기
핑크머니 경제학, 영국경제를 지탱하는 핑크파운드의 비밀 1970년 대 영국은 마이너스 성장 뿐만 아니라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등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976년에는 IMF 구제 금융을 신청해야 할 정도였다. 1979년 당시 총선거에서 보수당의 승리로 집권하기 시작한 마가렛 대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경제개혁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일명 '대처리즘'이라 일컽는 강력한 경제개혁 정책에는 금융 빅뱅, 국영기업의 민영화, 노동조합의 활동제한을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화, 작은 정부의 지향 등이 포함 되어 있었다. 물론 대처리즘에 대한 폐해와 반발도 있었지만,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강력한 개혁 정책으로 1982년 이후 영국 경제는 고속 성장을 경험 하게 된다. 이후 메이저 정권에 와서 경제가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대처리즘을 거.. 더보기
'열구', 야구를 빙자한 인생이야기 일본일들에게 '갑자원'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갑자원을 소재로 한 만화, 드라마, 소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열구'에도 갑자원 이야기 나온다. 단지 갑자원 지역 예선이 끝난 뒤 20년 이후 시간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처음에 '열구,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열혈 청년들이 모여 야구를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아무 생각없이 제목만 보고 골랐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이다. 막상 읽어 보니 야구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야구를 빙자한 인생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갑자원에 단골 출전하는 팀 투수의 견제구 보다 느린 공을 가진 에이스, 중학교에 7번 타자 밖에 맡지 못해던 부동의 4번 타자로 구성 되.. 더보기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모티베이터" 조서환은 타고난 20년 넘게 마케팅 분야에서 수많은 히트 브랜드를 만들어낸 탁월한 마케터이다.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어도 "20세 치아를 80세까지"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벌인 2080 치약, "삼퓨와 린스를 하나로"로 많이 알려진 하나로 샴푸, "SHOW를 하라" SHOW 브랜드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통신사 번호이동에 대한 최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모티베이터는 조서환이 마케터로서 성공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특정 브랜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조직을 이끌면서의 그의 철학 등을 엿볼 수 있다. 마케팅에 관련된 책자나 자기 계발서는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특이할 것도 없지만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남들과 다른 점이 .. 더보기
물물교환의 달인 이야기, "빨간 클립 한 개" 만약 누군가가 빨간 클립 한 개로 집을 마련한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그것도 물물교환을 통해서 말이다. 아마도 백이면 백 "미쳤다!"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미친 짓을 통해 집을 구한 청년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카일 맥도널드이다. "빨간 클립 한 개"는 카일 맥도널드라는 캐나다 청년이 빨간 클립 한 개를 집까지 교환하는 과정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빨간 클립 한 개를 이베이와 같은 경매 사이트를 통해 교환하는 줄 알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블로그, 이메일, 전화를 이용하여 오로지 물물교환을 통해서만 진행이 되었다. 빨간 클립 한 개 → 물고기 펜 한 개 → 문손잡이 한 개 → 캠핑 스토브 한 개 → 빨간 발전기 한 개 → 즉.. 더보기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움 힘, '넛지" 넛지란 팔끔치로 슬쩍 찌른다는 의미로서, 여기서는 타인의 선택을 부드럽게 유도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금지하거나 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를 크게 변화 시키지 않고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넛지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로서 강제적 선택이 아닌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선택 할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넛지는 학교 배급부터 시작해서 연금제도까지 광범위하게 적용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책 중반 이후에 나오는 내용은 미국 중심으로 내용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서와는 약간 거리가 먼 내용도 있지만 넛지를 이해하는데 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변화를 줄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죠. 그러나 강제적 수단이 수반되지 .. 더보기
[책, 음악과 만나다], 콘트라베이스 편 파트리크 쥐시킨트의 책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좀머씨 이야기'라는 얇디얇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몸무게가 조금만 더 가벼워지면 날 수 있을것 같다는 순진한 꼬마아이의 이야기가 너무 귀엽게 느껴졌던 책이었습니다. 그 이후 파트리크 쥐시킨트의 또다른 작품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콘트라베이스'라는 책을 읽었다는 기억은 선명히 남아있지만, 책 내용에 대해서는 가물가물합니다.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곡가나 음악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작가와의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했고 이해조차 할 수 없었던겁니다. 그런던 와중에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책, 음악과 만나다 - 콘트라베이스 편'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책, 음악과 .. 더보기
지구익에 도전하는 청년 이야기,<클릭 클릭! 클릭으로 세상을 바꾸다>  책을 받아 봤을 때의 첫 느낌은 이랬다. '책 두께도 얇고 글씨는 큰것이 정말 12,000원 짜리 맞어?" 그런데 전날 회식 자리가 있어 새벽에 늦게 들어온 와이프가 식탁에 올려 놓은 이 책을 언제 읽었는지, 내가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이에 전화 한통을 했다. "내가 책 읽은 부분까지 표시 해놨으니까 그 부분 건드리지 말어. 그리고 그 책 재밌더라." 생각해 보니 내 와이프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고 글씨 크면서도 얇은 책을 선호한다는걸 잠시 잊고 있었다. 말은 항상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지만, 책 읽는걸 거의 못본 나로서는 와이프의 "재밌다"라는 말이 신기하게 느껴져 예정보다 일찍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영향을 주고 받는 사람들 이 책을 쓴 저자이자 유니티이드의 피플의 설립자인 세키다 겐지는 여러 사.. 더보기
철학을 개그처럼 즐겨라!, "철학개그 콘서트" Philosophy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philosophia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즉 철학이라는 것은 사랑한다는 philos와 지혜라는 Sophia가 결합된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수학과 더불어 가장 오래된 학문이면서 우리 생활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사물과 본질을 추상화 하는 과정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철학서 자체가 굉장히 지루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알아서 일까? 철학을 전공하지 않는 일반인이 읽기 편한 책들은 시중에 이미 나와 있다.하지만 개그와 철학의 접목을 시도한 책은 일찍이 들어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를 한 책이 한권 나왔으.. 더보기
아이리버 스토리W로 본 전자책 최근 전자책에 대한 기사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2009년 말에는 아마존의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 판매를 넘어섰다는 기사도 있고, 전자잉크를 적용한 단말기 부터 타블렛 PC, 스마트 폰 등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기사가 조금 많은 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한글을 지원하는 킨들3, 단말기 가격을 대폭 낮춘 북큐브 B-815, 터치 기능과 Wi-Fi 기능을 추가한 아이리버 커버 스토리 등의 전자잉크 기반의 단말기들이 봇물처럼 출시 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타블렛 PC등은 아직 출시 되었거나 출시 전이며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전자서점 등이 앱 형태로 제공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최근에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면서 이런저런 단말기를 알아보.. 더보기
[아서왕, 여기 잠들다], 마법을 걷어낸 아서왕과 그의 기사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서왕 이야기에 마법과 로맨스를 걷어내고 제 삼자의 눈으로 바라본 아서왕과 그의 기사들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전제하에 이 소설은 시작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용맹하고 덕망있는 아서왕과 그 기사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지하고 폭력적으로 묘사 되고 있는 아서왕이 어떻게 한 이야기꾼에 의해 전설이 되어 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아서왕 제가 제일 먼저 아서왕 이야기에 대해 접했던 것은 TV 애니메이션을 통해서입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만화에서의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돌에서 뽑아낸 검 엑스칼리버에서 대해서 만큼은 생생히 기억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원작이었던 '원탁의 기사'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 더보기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공지영씨의 책을 접해 본 것은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로 유명한 츠지 히토나리와 같이 쓴 책 "사랑 후에 오는것들" 밖에는 없었다. 그 책을 선택한 이유도 냉정과 열정사이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그 비슷한 분위기로 쓴 책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구입한 것이지 딱히 공지영씨를 좋아해서 산 것은 아니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지영씨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듯 싶다.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표지가 특이한 책을 읽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도 상당히 긴 이 책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것이다"였다. 산문 형식으로 쓰여 있었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제목이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았기 .. 더보기
On the Road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이 책은 방콕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원래 이 내용은 "On ther Road"라는 다큐멘터리가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의 권유와 시청한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자 중에 장기여행자 중심으로 압축하여 인터뷰를 정리해서 그런지 일반 여행자들과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솔직히 현실에서 지금 현재의 삶을 포기하고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단기간이라면 가능 할지 몰라도 몇년이라는 삶을 여행으로 보낼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 있는 여행자들은 그렇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 있는 여행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