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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서평] 통장의 고백(당신만 모르는 금융회사의 은밀한 진실)


지금으로 부터 약 5년 전 난 절세를 위해 연금저축보험이라는 상품에 가입했다. 얼마 되지 않은 월급이었지만 남들은 다 돌려 받는 연말정산에서 오히려 난 만원이라는 돈을 세금으로 더 납부해야 했던게 이유였다. 더군다나 5년이 지나면 100% 환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몇년이 지나 보험 약관을 확인 한 난 경악 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연금 수령 연령이 만65세였고 수령액은 턱없이 부족했으며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연금 소득세로 5.5%를 납부 해야 했던 것이다. 바로 해지 할려고 했지만 5년만 채우면 100% 환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뭐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 급할 것은 없었다.

5년이 지난 후 해지 할려고 하는 찰나 난 더 경악 할 만한 사실을 발견했다. 100% 환급 받는건 맞지만 기존 납부액의 22%를 추징세로 내야 했던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해지는 했지만, 그야말로 뼈아픈 기억이 됐다.

이처럼 금융상품에 무지하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생기거나(내 경우 연말정산으로 돌려 받은 것보다 추징세가 더 많았다) 큰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금융회사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금융회사를 100% 믿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판매자라는 한계를 벗어 나기 힘든 이상 선정적인 광고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자사에 이득이 되는 상품을 판매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례로 모 금융회사에서는 수시입출금 예금에 대해 3% 넘는 금리를 제공하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첫달 입금분에 대해서는 0.1%만 적용하고 선입선출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수시 입출금 수시로 하다보면 입금자가 혜택을 받는 금리는 0.1%를 넘기 힘들다.

이처럼 금융상품에는 숨겨진 함정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과 세심함이 필요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팔방미인 금융상품은 존재하지 않으며 얼토당토한 큰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맞는 투자계획과 절약 습관, 저축 등을 실천하는 것이 행복한 부자를 꿈꾸는 진정한 재테크의 길이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