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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직관평] 5월 14일 롯데:LG - 뭘해도 안되는 LG



아무래도 직장인인 관계로 제 시간에 잠실야구장에 도착 하지 못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삼성이나 역삼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정말 부럽습니다. 물론 그 분들 중에도 제시간에 퇴근 못하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어쨌든 야구 관람을 위해 칼 퇴근을 감행했음에도 7시쯤에 종합운동장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답니다.



도착을 했더니 중앙 매표소에는 지정석은 다 매진 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난주에 예매 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티켓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요.



경기장에 들어서니 역시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 LG팬과 롯데팬 비율은 50:50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외야에도 사람들이 거의 들어차 있는 것을 보니 조금만 더 왔으면 매진이 되었을 텐데 조금은 아쉽더라구요.

봉중근은 오늘도 퀼리티 스타트
봉중근은 오늘도 6이닝 3실점으로 퀼리티 스타트를 했습니다. 위기 상황에도 잘 막았고 분명 호투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아쉬운 점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3실점 중 2실점은 사실 와일드 피치에 의해 점수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장에서 본 것이라 몇회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정말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그냥 내주었죠.


봉중근 선수가 공 102개 정도 될쯤에 한장 찍었습니다. 이유는 올시즌 제가 본 봉중근의 한계 투구수는 100개입니다. 100개 이상 던질 경우 볼넷 남발에 피안타율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오늘도 100개쯤 되었을 때 어렵게 6이닝을 마무리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봉중근이 강판당한뒤 선수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과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요? 이 이후 결과는? 안타 하나를 치지 못하고 그냥 6회말을 종료합니다. 더 궁금하네요...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신났던 7회
제일 신났던 것은 역시 3득점을 한 7회였습니다. 최근 경기 중에 가장 집중력을 보여준 이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잘 했습니다. 역시 선수들이 잘해주니 팬들도 7이닝은 목청것 응원 하더군요. 선수들이 잘해야 역시 팬들도 힘이 납니다.....

그러나 오늘은 7이닝 뿐이었습니다...

뭘해도 안되는 LG
안되는 집안은 정말 뭘해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8회에 대타로 나온 최동수의 병살타, 9회에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병살타는 정말 어떻게 경기가 이렇게 안 풀리나 할 정도로 암울했습니다.  8회에는 주자가 1,2루에 나가 있는 상태였고, 9회에는 선두타자가 출루를 한 상태였습니다. 최소한 8회나 9회는 점수 한점을 충분히 뽑아 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이것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오늘 경기에 아쉬운 점을 뽑으면....
1. 봉중근의 와일드 피치로 인한 실점. 이 와일드 피치가 없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2. 실책으로 기록 되지는 않았지만  8회의 김태완의 수비. 물론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지만 이 공을 잡았으면 최소한 연장
    에서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았을까....
3. 서동욱의 주루 플레이. 사실 몇회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3루에서 주춤 거리지 않았다면, 충분히 홈베이스를 밟을 수
    있었다고 보입니다. 아니면 아예 3루에 멈췄다면 경기의 흐름이 다르지 않았을지....
4. 8회말 박용택의 번트. 3타수 무안타의 박용택의 번트 공격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 모릅니다. 그래도 제대로 번트 한
    한 번 못대보고 그냥 공중으로 띄우다니.....정말 이건 아니었습니다....
5. 말 안해도 아는 8회말과 9회말의 병살타.....

정말 아쉬운게 많았던 경기입니다. 어떻게 안되어도 이렇게 안될 수 있는지 모를 정도로 찬스가 굉장히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기대하는 건....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인사 했을 때 저는 끝까지 남아서 박수를 쳤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선수들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얼굴이 완전히 굳어서 분해 하는 모습히 역력히 보였습니다. 맞습니다. 이렇게 진게 아무렇지도 않다면 그건 프로가 아니겠죠. 그래서 내일은 왠지 기대를 해봅니다. 내일은 분명 잘 해 줄거라고요....

그리고 비록 9회말 중요한 상황에 삼진을 당해 아쉽기는 했지만, 서동욱 선수가 4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1군에 등록된 첫날 홈런 두개는 청주구장에서 나온거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완 선수도 비록 보이지 않는 실책을 했지만 그래도 3타수 2안타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몇경기는 자신감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 조금씩 자신감을 가져 가나 봅니다.

오지환 선수가 수비는 안정적이 되어 가는데 요새 타격 슬럼프인가요? 너무 오래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뭐 타격이야 사이클이 있는거니까 다시 원래 타격으로 돌아오시기를...

마지막으로....
디카를 가져 갔는데...이런 메모리를 안가져 가는 실수를 했답니다. 그래서 겨우 사진을 찍은게 5장. 그나마 내장 메모리가 있어서 이정도라도 찍은게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