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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4월 6일 SK:LG, 정성훈 역대 37번째 600타점


오늘도 마음을 졸이면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정말 LG팬을 할려면 최소한 심장은 두개는 있어야 할듯....


LG 선발 심수창은 공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 되면서 초반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여주었습니다. 안타, 외야플라이, 피홈런, 안타, 사사구 등 1회초의 투구 내용과 곧이어 3실점을 허용 하는 것을 보고 TV 채널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야구는 9회말까지 그 끝을 알 수 없기에 참고 끝까지 지켜 봤습니다.

그런데 1회말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더군요. LG 킬러라 불리는 전병두가 볼넷으로 선두타자 박경수를 내보내더니 뒤이어 폭투, 콜 사인 미스 등으로 주자를 그냥 루상에 내보냈습니다. 결국 전병두는 아웃카운트 두개만 잡고 3실점 하며 바로 강판당했습니다.

SK의 마운드와 내야수들의 실수는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고효준의 폭투, 박진만의 수비 실책 등이 연이어 나오며 수비에서 전혀 견고함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마치 어제의 LG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잔 실수들은 실점으로 연결되며 LG에게 리드를 계속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SK도 사람이었던건 겁니다....

LG는 심수창이 비록 4.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회 이후에 안정을 되찾았고(이병규가 덕아웃에서 조언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상민, 김선규, 이동현, 김광수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단 4피안타 1실점만 허용하며 뒷문을 꽁꽁 걸어 잠갔습니다. 단 어제의 불펜진의 불장난을 생각하면 이해 안가는 바는 아니지만, 김선규는 조금 길게 던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현은 오늘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어제 에러를 두개나 범한 김태완이 라인 드라이성 타구 처리를 잘해 주었고, 1실점으로 8회를 잘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이때 얼마나 살 떨리던지....


정성훈은 5회말 SK 박진만의 수비 실책으로 박용택이 출루 한 뒤에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프로통산 37번째 600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타점은 이 날의 결승타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결과는 5:6으로 LG의 승리.